에너지경제 포토

유예닮

yyd0426@ekn.kr

유예닮기자 기사모음




국제유가, 유럽의 방역 혼선과 미·러 갈등으로 7%대 폭락... WTI 60.06달러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3.19 14:22
clip20210319141410

▲네이버금융



[에너지경제신문 유예닮 기자] 국제유가는 유럽 지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혼선과 미국과 러시아의 마찰로 인한 부담으로 폭락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4.57달러(7.07%) 폭락한 60.0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4월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4.72달러(6.94%) 하락한 63.2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투자자들은 미국과 러시아의 갈등 양상과 코로나19 백신 관련 소식 등을 주시했다.

유럽에서 코로나19 신규 감염이 재확산세를 보이는 가운데 백신 접종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유럽의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를 비롯한 다수의 국가가 지난 15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접종을 일시 중단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뇌혈전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사례보고가 올라온데 따른 예방 차원의 조치다.

하지만 이날 유럽의약품청(EMA)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면서 접종으로 인한 효용이 위험보다 크다고 발표하며 백신 접종을 재개하는 추세다.

수요 산유국들인 미국과 러시아의 갈등이 고조되는 점도 유가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미국의 조 바이든 행정부가 러시아 민주 인사인 나발니의 독살 시도의 배후에 러시아 정부가 있다고 결론 내리며 미국과 러시아 간에 잡음이 발생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살인자’로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해 러시아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

러시아는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 이후 워싱턴 주재 자국 대사를 본국으로 소환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가 원유 증산을 통해 유가 하락을 유도해 미국 셰일업체에 보복할 수 있다는 우려가 급부상했다.

블루 라인 퓨처의 필립 스트레이블 수석 시장 전략가는 "미국이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라며 "러시아가 보복할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은 원유 시장에 공급을 늘려 미국의 셰일 업체를 조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미 국채 금리가 급등하며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점도 유가 하락을 부채질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한때 1.75%도 넘어섰다. 유가는 달러로 거래되는 만큼 달러 강세 시 하락 압력을 받는다.


yyd0426@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