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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소매판매 증가율 추이. 중국 국가통계국 |
[에너지경제신문 유예닮 기자] 중국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부터 벗어나고 있는 가운데 올해 1∼2월 중국의 주요 경제 지표가 전년 동기 대비 호전됐다.
15일 중국 국가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올해 1∼2월 소매판매는 6조9737억 위안(약 1217조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3.8% 증가했다.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32.0%를 상회했다.
올해 1∼2월 소매판매가 작년 동기 대비 급증한 것은 기저효과의 영향을 받았다.
작년 동기 중국은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하면서 우한(武漢) 등 여러 지역에서 강력한 봉쇄가 시행되며 경제 활동 마비됐다.
하지만 기저효과의 영향을 고려하더라도 올해 1∼2월 소매판매는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1∼2월보다도 6.4% 증가했다는 점에서 중국 경제가 상당히 강한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판단된다.
올해 1∼2월 산업생산도 작년 동기 대비 35.1% 증가했다. 이 또한 시장 전망치 32.2%를 상회했다.
산업생산지표는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1∼2월보다 16.9% 급증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이 지난달 춘제(春節·중국의 설)를 전후로 국민들에게 귀향 자제를 요구하면서 코로나19의 확산을 방지했고, 이로 인해 수출 기업들의 산업 가동률이 높아진 것이 산업생산 급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1∼2월 인프라 시설을 포함한 고정자산투자도 4조5236억 위안(약 790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0% 늘어났다. 2019년 1∼2월과 비교해서도 3.5% 증가했다.
이러한 경제 지표는 중국 경제가 회복 국면에 놓여 있음을 보여준다.
이에 대해 로이터 통신은 "올해 첫 두 달 중국의 경제는 브이(V)자 모양의 강력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1분기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기저효과에 힘입어 대부분 높은 수치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정부는 최근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연례 전체회의를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6% 이상’으로 제시한 바 있다.
대다수의 전문가와 기관들은 중국이 성장 목표를 보수적으로 책정했다고 평가하면서 중국이 올해 기저효과에 힘입어 8%대 경제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yyd0426@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