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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예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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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북-중 접경지역에 ‘면세점’ 조성 추진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3.12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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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지린성 지안시 당국이 북중 접경 지역에 면세점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연합



[에너지경제신문 유예닮 기자] 북한 만포와 접한 중국 지린성 지안(集安)시 당국이 북중 접경 통상구에 면세점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지안시 정부는 올해의 주요 건설 사업을 소개하면서 총 투자금 3천만 위안(약 52억원) 규모의 통상구 면세점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 사업에 따르면 기존 통상구 세관 건물 내 424㎡ 면적에 면세점을 조성하고, 이곳을 오가는 여행객들을 상대로 물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현재 면세점 구역은 내부 인테리어 작업을 마치고 부스 설치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안시 당국은 이곳에서 향수·화장품·명품·식품 등 50여 개 브랜드 1000여 종의 상품이 들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북중 국경이 차단되고 관광도 중단된 상황이다. 하지만 이번 사업은 지안시가 지방경제의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대북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지안은 광개토대왕릉비와 장수왕릉을 비롯한 고구려 유적들로 유명하다.

또 지안은 압록강 중류에 위치해있어 압록강 하구인 랴오닝성 단둥(丹東), 두만강 하구인 지린성 투먼(圖們) 등과 함께 대표적인 북중 교역의 거점이다.

북중 양국은 2016년 지안-만포 간 교량 설치 작업을 마무리했지만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로 인해 정식 개통을 미뤄오다 2019년 4월 개통식을 했고, 통상구 세관도 이때 운영을 시작했다.

이외에도 2019년 9월에는 지린성 중심부인 퉁화(通化)에서 지안까지 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양 도시 간의 접근성이 개선된 상태다.

이 고속도로는 향후 북중 경제협력이 활성화되면 지린성의 화물을 지안에 모아 북한으로 수송하는 퉁화-지안-만포 간 물류의 동맥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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