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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생산자물가지수 상승폭 커져..."8%대 경제성장률 전망"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3.10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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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월간 PPI 추이.(사진=중국 국가통계국)



[에너지경제신문 유예닮 기자] 중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 폭이 최근 2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를 두고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함께 제기된다.

10일 중국 국가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2월 PPI는 전년 동월 대비 1.7% 상승했다. 이번 상승률은 2018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번 상승률은 로이터 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1.5%와 전달의 0.3%를 모두 웃돈다.

PPI는 원자재, 중간재 가격, 제품 출고가 등을 반영해 산출하는 지수로, 제조업 분야의 활력을 나타내는 경기 선행 지표 중 하나로 여겨진다.

중국의 월간 PPI 증감 추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지난해 2월부터 계속 마이너스를 보이다가 올해 1월 플러스로 돌아섰다.

이번 발표에 대해 로이터 통신은 "중국의 PPI 상승 폭이 2018년 11월 이후 가장 커진 것은 세계 2위 경제대국의 경제 성장 기대감을 보여준다"라고 평가했다.

중국 정부도 중국의 경제성장을 낙관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연례 전체회의 개막식이 있던 지난 5일,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6% 이상’으로 설정해 제시했다. 시장에서는 중국 정부의 6% 성장 목표도 코로나19와 미중 갈등 등의 불확실성을 고려해 보수적으로 잡았다고 평가하고 있다.

전문가들과 각 기관은 중국이 코로나19로 인한 기저효과에 힘입어 올해 8%대 경제성장률을 달성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를 싣고 있다.

실제로 지난 주말 발표된 중국의 1∼2월 수출도 전년 동기 대비 60.6% 급증했다.

하지만 이미 세계적 인플레이션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빠른 PPI 상승은 이런 흐름을 더욱 가속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의) 생산자물가 상승은 수출 공장들이 가격을 올림으로써 중국의 인플레이션이 세계 다른 나라로 퍼질 수 있다는 관측을 불러일으킨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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