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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예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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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산유국들의 감산 유지 가능성에 상승...WTI 61.28달러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3.04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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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네이버금융



[에너지경제신문 유예닮 기자]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 증가에도 산유국의 감산 기조 유지가 점쳐지면서 상승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2.56%(1.53달러) 상승한 61.2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4월물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배럴당 2.19%(1.37달러) 상승한 64.0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들은 OPEC+(석유수출국기구 및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모임) 회동과 미국의 원유재고를 주시했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산유국들이 4월에도 현행 수준의 감산을 이어가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앞서 OPEC+가 이번 회동 이후 하루 50만 배럴 증산을 결정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었던 것과는 상반된다.

이번 주 유가가 산유국들의 증산 가능성에 대체로 하락했지만, 감산 유지 소식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OPEC+는 다음 날 있을 전체 회의에서 4월 산유량 정책을 최종적으로 결정할 계획이기 때문에 감산 여부는 아직 확신할 수 없다. 이날 회동에서 OPEC+기술위원회도 산유량 정책 관련 권고안을 내놓지 않았다.

미국의 원유재고지표는 재고 급증 소식을 전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원유재고가 약 2156만 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H)이 집계한 시장 예상 70만 배럴 감소와 달리 대규모로 증가한 것이다.

미국의 이번 재고 증가 규모는 사상 최대폭이었다.

원유 재고 지표 발표 직후 국제 유가가 일시적으로 하락했지만, 곧바로 반등하는 등 영향은 제한됐다.

한편 미국의 지난주 정유 설비 가동률은 56.0%로 이전 주의 68.6%보다 낮았다.

정유 설비 가동의 차질로 석유제품 재고가 급락한 점도 유가에 지지력을 제공했다.

지난주 휘발유 재고는 약 1362만 배럴 감소했고, 정제유 재고는 약 972만 배럴 줄었다.

유가시장 전문가들은 다음날 있을 OPEC+의 결정에 따라 향후 유가가 정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악시의 스테판 인네스 글로벌 시장 수석 전략가는 "(산유국 간)밀고 당기는 게임이 진행되는 중이다"면서 "하루 50만 배럴 이상의 증산은 유가에 매우 부정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사우디아라비아가 100만 배럴 감산 철회를 뒤로 늦춘다고 해도 러시아 등 다른 산유국은 50만 배럴 증산을 압박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면서 "내일 OPEC+회의 결과는 유가에 부정적일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본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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