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04월 14일(수)

광명·시흥 7만 가구… 토지보상·교통망 확충에 달렸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3.01 09:11   수정 2021.03.01 09:11:57
광명 시흥

▲지난 2월 24일 6번째 3기 신도시로 지정된 경기도 시흥시 과림동 및 광명시 노온사동 일대 모습.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손희연 기자] 정부가 경기 광명·시흥을 6번째 3기 신도시로 선정하고 7만 가구 공급에 나선다. 하지만 토지보상금과 교통망 등 풀어나가야 할 과제들이 있어 정부가 계획대로 7만 가구 공급이 실행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1일 국토교통부와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광명·시흥(1271만㎡)은 광명시 △광명동 △옥길동 △노온사동 △가학동, 시흥시 △과림동 △무지내동 △금이동 일대이다. 서울 여의도 면적의 4.3배로 3기 신도시 중 최대 규모다. 기존 1·2기 신도시를 포함해도 6번째로 크다. 공급 규모도 상당하다. 7만가구에 달하는 공급 물량은 1기 신도시인 일산 물량(6만9000가구)을 상회한다.

하지만 부동산 업계에선 토지 보상을 놓고 정부와 주민들의 갈등으로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토지 보상 규모는 감정평가 결과를 토대로 결정되는데, 대체로 시세보다 낮은 규모로 책정돼 주민들의 반발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앞서 3기 신도시 5개 지구에서도 토지 보상 문제를 두고 정부와 주민 간 갈등이 벌어진 바 있다. 현재 하남교산과 인천계양지구의 토지보상 진행률은 40%대 안팎 수준에 그친다. 남양주 왕숙·고양 창릉·부천 대장지구는 올해 하반기, 광명 시흥은 내년 상반기께 토지보상 협의에 착수할 예정이다. 부동산업계에서는 광명시흥지구 토지보상비가 약 10조원 가량 풀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광명·시흥은 지난 2010년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됐다가 주민 반대 등으로 2014년 지구 지정이 해제됐고, 2015년에는 난개발을 막기 위해 특별관리지역으로 재지정됐다. 2018년 3기 신도시 발표 당시에도 1순위 후보지였지만 주민들의 반발을 잠재우지 못해 결국 신도시에 포함되지 못했다. 당시 주민들은 인근에서 광명 뉴타운을 비롯한 각종 재개발 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대규모 주택공급이 추가되면 집값 폭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며 신도시 지정을 반대했다. 따라서 토지보상을 놓고도 진통이 예상된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주민들과 소통을 통해 문제를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김규철 국토부 공공주택추진단장은 "토지 보상 단계에선 감정평가 결과에 대한 여러 가지 주민들 요구가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주민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고 소통하면서 문제를 해결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광명·시흥에서 공급되는 7만 가구는 3기 신도시 중에서도 많은 물량이기 때문에, 정부와 주민 등 관련 당사자들 간의 토지 보상 문제를 놓고 기간 내에 풀어내는 것이 관건이라 지켜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교통 문제도 신도시 조성의 걸림돌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지하철 1·2·7호선과 현재 건설?계획 중인 신안산선, 수도권광역급행철도로(GTX-B), 제2경인선 등을 연결하는 남북 도시철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광명·시흥 교통 대책의 핵심으로 꼽히는 제2경인선은 구로차량기지 이전 문제가 뇌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앞서 제 2경인선은 구로차량기지 이전을 조건으로 추진되다 광명시의 강한 반대로 사업이 사실상 멈춘 상태다.

도로망 확충까지도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광명과 서울을 잇는 주요 남북 간선 도로망은 서해안고속도로와 연결되는 서부간선도로와 1번 국도인데 수도권 일대에서도 체증이 가장 극심한 곳으로 꼽히는 곳이다.

한편 국토부는 내년 초에 지구지정이 된 이후 지구계획 수립 전까지 광역교통대책을 확정할 방침이다.
son9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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