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03월 04일(목)

박현주 회장 "미래에셋대우-생명 주주에게 무거운 책임감"...이유는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1.25 08:18   수정 2021.01.25 08:32:15

유튜브 ‘스마트머니’ 출연..."주주환원정책 강력 주문" 강조

미래에셋대우 PBR 0.7배, 미래에셋생명 0.2배 불과

미래대우, 작년 세전순이익 1조 근접한듯...미래에셋생명, ‘제판분리’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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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 유튜브 채널 ‘스마트머니’에 출연한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이 주주환원정책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이 미래에셋대우, 미래에셋생명 주가가 저평가 돼 있는 것에 대해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냈다. 미래에셋대우, 미래에셋생명 등 미래에셋그룹은 박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주주환원정책은 물론 신사업 개척에 과감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주가 저평가 현상이 해소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 박현주 회장, ‘주가부양-주주환원정책’ 강력 의지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박 회장은 최근 미래에셋대우 유튜브 채널 ‘스마트머니’에 출연해 미래에셋대우, 미래에셋생명 주가가 지지부진한 것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대우증권 인수 당시 대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하면서 몇 개월 간 주가가 떨어졌을 때 괴로웠다"고 토로했다. 박 회장은 "미래에셋대우, 미래에셋생명이 이익이 저조한 편도 아닌데 다른 업종에 비해 굉장히 주가가 못 오른 것에 대해 상당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이에 지난해 그룹 회의를 하면서 임직원들에게 주주환원정책을 강력히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그룹의 최고경영자(CEO)가 정기주주총회도 아닌 유튜브를 통해 직접 주주들에게 주가 부양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드러낸 것은 이례적이다. 미래에셋대우, 미래에셋생명이 매년 꾸준히 견조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음에도 주가가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한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낸 것이다. 실제 미래에셋대우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7배, 미래에셋생명 PBR은 0.2배로 1배를 하회한다. PBR이 1배 미만이라는 것은 시가총액이 장부상 순자산 가치(청산가치)에도 못 미칠 정도로 저평가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이달 4일부터 22일까지 코스피가 7% 넘게 상승하는 동안 미래에셋대우 주가는 4.7% 오르는데 그쳤고 미래에셋생명 주가는 보합을 기록했다. 국내 증시가 삼성전자, 현대차 등 대형주 위주로 상승세를 타면서 증권, 보험 등 금융주는 시장에서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한 것이다. 국내 금융권 관계자는 "개별 기업별로 보면 대체로 견조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음에도 금융업종 자체가 다른 산업에 비해 혁신기술 등으로 주목을 받는 곳은 아니다"며 "기관투자자는 배당성향 등을 보고 주식을 매수하지만 개인투자자는 대체로 관심이 없는 편"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생명

▲미래에셋생명.


◇ 미래에셋대우 ‘발행어음’ 미래에셋생명 ‘제판분리’...신사업 추진 박차

다만 미래에셋대우, 미래에셋생명의 경우 카카오, 토스 등 빅테크 공습에 대비해 꾸준히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있는 만큼 주가 저평가 현상도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연간 기준 세전순이익 1조원 달성에 근접한 것으로 추정된다. 만일 세전순이익이 1조원을 돌파할 경우 이는 증권업계 최초 사례가 된다. 또 조만간 금융당국으로부터 발행어음 인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긍정적이다. 또 지난해 미국 내 15개 호텔 인수 계약과 관련해 중국 안방보험과 벌인 소송에서 승소하는 등 미래에셋대우를 둘러싼 각종 불확실성도 말끔하게 해소했다.

미래에셋생명은 현재 제판분리를 추진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미 글로벌 선진 보험시장은 보험상품 개발과 판매를 분리하는 추세인 만큼 미래에셋생명 역시 제판분리를 통해 급격하게 변화하는 보험산업에 발빠르게 대응한다는 복안이다. 이에 올해 3월 전속 보험설계사 3300여명을 자회사형 법인보험대리점(GA)인 ‘미래에셋금융서비스’로 분리하고, 미래에셋생명은 경쟁력 있는 상품 공급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미래에셋생명은 다음달 26일 미래에셋금융서비스 주식 1400만주를 700억원에 취득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생명 측은 "미래에셋금융서비스의 필요한 자금을 증자해 자회사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채널 혁신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그룹은 박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주주가치제고를 위한 노력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대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주가가 출렁이던 지난해 3월부터 자사주 매입, 소각을 잇따라 단행하며 주가 부양에 힘을 쏟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측은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고 자산관리(WM), 기업금융(IB)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수익성을 끌어올리고 주주가치를 제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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