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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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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코로나 백신 '스푸트니크V' EU 승인 추진"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1.13 22:58
러시아 '스푸트니크 V' 백신

▲러시아 ‘스푸트니크 V’ 백신.

[에너지경제신문 김세찬 기자]러시아가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의 유럽 내 사용 승인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스푸트니크 V 개발을 지원하고 백신의 수출 및 생산도 담당하고 있는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의 키릴 드미트리예프 대표는 이날 "스푸트니크 V 백신의 유럽연합(EU) 내 긴급 사용 허가를 받기 위한 1단계 심의가 오는 19일로 잡혀 있다"고 전했다.

그는 긴급 사용 허가 신청은 지난달 22일 제출했다면서 1단계 심의는 과학적 검토(scientific review)라고 설명했다.

드미트리예프는 유럽의약품청(EMA)에 스푸트니크 V 백신을 등록하기 위한 절차는 이미 지난해 10월 말부터 시작됐다고 전했다.

EU 집행위 보건분야 대변인인 스테판 드 케이르스마커는 전날 러시아 백신 생산 업체가 아직 EU 내 인증을 요청하지 않았다면서 러시아 측은 유럽의약품청(EMA)과 접촉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EU 집행위는 각 회원국이 EU의 인증을 받지 않은 코로나19 백신을 자국 국내용으로 승인하고 사용할 수는 있지만 그럴 경우 해당 백신의 EU 내 다른 회원국 이전이나 판매는 금지된다고 밝힌 바 있다.

EU는 지금까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모더나 백신에만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러시아가 지난해 8월 세계 최초로 승인한 스푸트니크 V 백신은 3단계 임상시험(3상)을 건너뛰고 1·2상 뒤 곧바로 승인해 효능과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따라서 EU가 이 백신을 승인할지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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