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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컨퍼런스에서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전 사장(왼쪽)과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신임 대표(오른쪽)가 행사에 참석한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
[에너지경제신문 이나경 기자] 세계 최대 바이오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가 11일부터 온라인으로 개막된 가운데 이번 행사에서 국내 제약·바이오업체들이 기술수출 ‘잭팟’을 터트릴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JP모건헬스케어 콘퍼런스는 한 해의 제약·바이오 산업 전망과 신규 치료제 기술에 대한 소개가 주로 이뤄진다. 특히 투자자와 기업 간 M&A도 다수 체결돼 국내 기업에게는 해외 기술수출과 파트너십 체결의 기회가 되기도 한다. 실제 한미약품의 비만치료제와 유한양행의 폐암치료제 레이저티닙 기술수출 등이 이 행사에서 논의됐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부터 오는 14일까지 제39회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가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 제약ㆍ바이오 기업 20여 곳이 참가해 주요 성과와 향후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유일하게 메인 트랙 발표를 진행하며, 한미약품·LG화학·휴젤·제넥신·HK이노엔은 이머징 트랙에서 발표가 예정 돼 있다. 이머징 트랙은 신흥국의 주요 기업을 소개하는 자리다.
올해 발표 기업 가운데 눈여겨볼 기업으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휴젤, 제넥신 등이 꼽히고 있다. 먼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는 13일 9번 트랙에서 발표를 진행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5년째 메인 트랙 발표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메인 트랙은 글로벌 상위 기업에게 배정되는 곳으로 회사는 지난해 이곳에서 샌프란시스크에 CDO(위탁개발) 연구개발(R&D) 연구소를 신설한다는 내용을 최초 공개한 바 있다. 무엇보다 이번 발표는 존 림 신임 삼성바이로직스 대표의 공식 데뷔 무대라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존림 신임 대표는 회사의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및 위탁개발(CDO) 사업 현황과 향후 계획을 소개할 예정이다.
2년 연속 행사에 참석하는 휴젤은 손지훈 대표를 필두로 이창진 개발본부장 부사장과 노지혜 커뮤니케이션사업부 전무 등 주요 임원진이 대거 발표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서 휴젤은 보툴리눔 톡신 제제 ‘레티보’의 중국 시장 전략을 위주로 발표할 계획이다. 휴젤 관계자는 "지난해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중국 허가와 유럽 BLA 제출 등 굵직한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다시 한 번 발표자로 초청이 이뤄져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이번 행사를 통해 휴젤은 자사의 기업 가치와 성장 가능성 등을 세계 시장에 적극적으로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면역항암제 개발기업 제넥신도 2018년과 2020년에 이어, 2021년 또 다시 구두 발표 기업으로 초청받았다. 이번 행사에서 제넥신은 최근 면역항암제로 각광받고 있는 GX-I7의 사업전략을 소개할 예정이다. 구두 발표 외에도 해외 투자자와의 일대일 미팅과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온라인 미팅도 진행한다. 올해 처음으로 참가한 HK이노엔의 첫 발표도 관전 포인트로 지목된다.
이밖에도 유한양행, 종근당, JW중외제약, 파멥신, 샤페론, 메드팩토, 크리스탈지노믹스, 지놈앤컴퍼니, 신테카바이오 등이 별도의 발표 없이 행사에 참가한다.
한편, 올해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는 전세계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해 사상 첫 온라인 방식으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