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01월 16일(토)

에너지경제

"올해 IPO시장 최고기록 갈아치운다"...SK-카카오-LG도 출격

윤하늘 yhn7704@ekn.kr 2021.01.11 08:4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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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주요 IPO 예상 기업.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코스피가 새해 첫주부터 3100선을 돌파한 가운데 대어(大魚)급 공모주들이 상장을 예고하면서 연초부터 IPO(기업공개) 시장도 후끈 달아오른 것으로 전망된다. LG에너지솔루션, 크래프톤, 카카오뱅크 등 조(兆) 단위의 상장이 줄줄이 이뤄질 것으로 보여 공모금액 등이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할 전망이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IPO가 예정된 기업은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솔루엠, 엔비티, 레인보우로보틱스, 모비릭스, 선진뷰티사이언스, 씨앤투스성진, 핑거 등 총 13개사다. 집계된 공모 예정 규모는 약 6000억원 이상으로 지난해 1월(1개사, 102억원)와 비교해 대폭 늘어났다.

특히 올해는 조 단위의 기업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들이 줄줄이 상장에 나선다. 이 가운데 LG화학에서 물적 분할해 2차전지 신설법인으로 독립한 LG에너지솔루션에 관심이 집중된다. 증권가 추산 LG에너지솔루션의 기업가치는 최대 50조원, 공모규모도 최소 10조원 수준이다. 이미 세계 1위 경쟁력을 보유한 전기차용 배터리를 등에 업고 상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역대 최대 공모 규모인 2010년 상장한 삼성생명(4조8881억원)의 기록을 깰 수 있을지 여부다.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은 이르면 올해 하반기 시작될 예정이다. 분사로 당장 신규 자금을 마련해 공장 증설 등에 투자해야해, 상장을 미루지 않고 최대한 빠르게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

카카오게임즈에 이어 카카오계열사 카카오뱅크(6조~40조원), 카카오페이(7조~10조원), 카카오페이지(2조~4조원)이 상장 준비를 하고 있고 SK아이테크놀로지(4~5조원), SK바이오사이언스(3조원)도 연내 IPO를 목표로 움직이고 있다.

한화그룹의 핵심계열사로 꼽히는 한화종합화학도 IPO를 추진한다. 기업가치는 3조~4조원대로 추정된다. 상장 시점은 한화시스템의 보호예수기간이 끝나는 올 상반기쯤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화종합화학 지분 39.16%를 쥐고 있는 한화에너지는 에이치솔루션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에이치솔루션은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등 김승연 회장의 아들 3형제가 지분을 100% 보유한 곳이기도 하다. 이렇기 때문에 한화종합화학의 가치가 올라가면 갈수록 에이치솔루션의 기업가치도 상승, 3세 경영 승계 자금 확보에도 도움이 될 가능성이 크다.

배틀그라운드의 제작사 크래프톤도 올해 상장 일정을 마무리한다. 이들의 상장 후 시가총액은 30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돼 현재 게임 대장주인 엔씨소프트(20조 9000억원)를 무난히 넘어설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코스피가 꿈의 지수인 ‘3000선’을 돌파했고, 풍부한 유동성이 여전히 증시에 머물러 있는 데다, 조 단위의 대어급 상장도 대기하고 있는 만큼 IPO시장의 기록은 매달 최고 수준을 경신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코스피는 새해 첫 주 278.71포인트 오르며 역대 최대 주간 상승폭을 달성한 만큼 공모주 시장도 활황을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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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시 대기자금은 130조원을 넘어섰다. 지난 5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69조원, CMA(종합자산관리계좌) 잔고는 66조원을 돌파했다. 여기에 증권사 신용융자잔고도 20조원에 육박한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2배를 넘는 수준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IPO 예정 기업 수는 약 120~140개, 공모금액은 10조 5000억~12조원 수준으로 국내 역대 최대일 것"이라면서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위축됐음에도, 상장 기업 수도 어느 정도 회복됐고, 공모금액은 최근 3개년간 최고치를 달성했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소중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대어급 업체들의 공모규모는 약 15조원으로 IPO 시장이 최근 5년간 가장 뜨거웠던 2017년보다 규모가 클 것으로 판단된다"라며 "개인 투자자가 배정받을 수 있는 공모주 물량이 확대됨에 따라 대어급 업체들의 공모 청약에 대한 참여도가 이전보다 높아질 예정이다"라고 관측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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