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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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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에 겨울철 전력예비율 8년만에 9%대...탈석탄 문제없나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1.08 09:07

-7일 오후 5시 경 최대전력수요 9020만kW, 공급예비율 9%대로 떨어져 ‘8년만’

-산업부 "석탄발전 상한제약 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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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연초부터 강력한 한파가 계속되면서 전력수급 불안이 커지고 있다. 지난 7일에는 겨울철 기준 2013년 이후 8년만에 전력공급예비율이 9%대로 떨어졌다. 정부가 겨울철 미세먼지 감축 등을 이유로 석탄화력발전 가동을 대폭 감축하기로 해 한파와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가 장기화 될 경우 대규모 정전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8일 전력통계시스템에 따르면 7일 오후 5시 경 최대전력수요는 9019만kW, 공급예비율은 9%를 기록했다. 8일에도 오전 8시45분 기준 이미 예비율이 10%대를 기록하고 있다. 7일 같은 시간보다 더 낮은 수준이다. 전력수요가 급증하는 오후 시간대가 되면 예비율이 더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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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는 피크 시간 전력공급 능력은 9898만kW를 확보해 공급 예비력은 878만kW, 예비율 9.7%로 안정적인 수급 상태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이에 따라 석탄발전 상한제약을 전부 풀어 올 겨울철 최대 규모인 1억152만kW의 공급능력을 갖추고, 예비력도 1000만kW 이상, 예비율 11%를 확보하기로 했다. 통상적으로 공급 예비력이 700만kW 아래로 떨어지면 정부가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며, 450만kW 아래로 하락하면 비상 단계가 발령된다.

한편 산업부는 올 겨울 최대 전력수요를 9040만kW 내외로 봤다. 윤요한 산업부 전력산업과장은 "석탄발전 감축시행 이후에도 예비력 1000만kW 이상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한 바 있다.

앞서 산업부는 올 겨울철 석탄발전기 9∼16기를 가동 정지한다고 발표했다. 노후석탄발전 2~4기, 예방정비 석탄발전 1~13기 등이다. 지난해 미세먼지 계절관리제(8∼15기 가동정지)때보다 정지하는 석탄발전이 늘어났다. 나머지 44~51기 석탄발전기는 잔여 예비력 범위 내에서 최대 출력 상한을 80%로 제한한다. 특히 야외활동이 많은 주말에는 가동정지 이외 운영중인 모든 석탄 발전기에 대해 상한제약을 시행하기로 했다.

다만 이번 한파로 석탄발전 상한 계획이 변경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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