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국가스공사 천연가스 주배관. |
최근 국토교통부는 수소 시범도시 구축·운영을 위한 구체적인 ‘시범도시별 추진전략’을 마련하고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했다.
수소도시는 도시 내 수소생태계가 구축돼 수소를 주된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면서 도시혁신을 시민이 체감하는 도시를 의미한다.
정부는 수소활용 기술, 제품, 시스템을 실제 적용한 수소도시 육성 계획을 세우고 지난 10월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2차 수소경제위원회에서 △울산 △안산 △전주·완주 등 3곳을 수소 시범도시로 선정한 바 있다.
정부는 수소 시범도시 3개소 조성을 위해 지자체와 1:1 매칭을 통해 3년 간 총 400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시범도시별 구체적인 추진계획을 살펴보면 울산에서는 공동주택 1800세대, 요양병원, 복지센터 등에 부생수소를 활용한 수소에너지를 공급한다. 시내버스 11대, 카쉐어링 10대를 수소로 전환하고, 이를 위해 수소배관 12.5km를 구축한다. 특화사업으로 수소트램 실증, 수소모빌리티 복합환승센터 구축 사업도 진행한다.
울산 수소 시범도시 연계사업으로 환경부는 울산에 수소충전소 10기, 버스충전소 1기 구축을 위해 각각 300억 원, 60억 원을 투입키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75억7000만 원을 투입해 수소산업 기업지원 혁신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울산에서 △지게차 실증(95.5억 원) △무인운반차 실증(21.7억 원) △소형선박 실증(61.2억 원) △선박용 수소충전소 실증(64.6억 원) △튜브트레일러 실증(49.4억 원) 등 다양한 연계사업을 추진한다.
안산의 경우 국가산업단지와 캠퍼스 혁신파크 등에 수소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도록 배관망을 확충하고, 조력발전에서 생산한 전력을 이용해 친환경 수소 생산을 실증한다.
안산에서는 임대주택 232세대, 체육시설, 물류센터 등에 수소를 공급하고 수소버스 2대, 수소지게차 10대를 운행할 예정이다. 시화호 조력발전과 연계한 수소생산에도 나서는 한편, 16.3km의 수소배관 구축을 통해 수소 공급에 나설 방침이다.
환경부는 안산 수소 시범사업과 연계해 수소충전소 1기(30억 원), 충전소 2기를 추가 건설한다.
전주·완주에서는 공동주택 1500세대, 공공기관, 박물관 등에 수소 공급이 이뤄진다. 한옥마을, 수소홍보관 등에 수소셔틀버스, 전주-완주간 시외버스 49대를 수소로 운행하고 연료 공급은 3.7km의 수소배관을 구축해 공급한다. 하천관리를 위해 수소드론 실증에 나서는 한편, 포집된 이산화탄소를 활용해 스마트 팜 연계사업도 추진 예정이다.
환경부는 전주·완주에서 △수소충전소 1기(30억 원) △버스충전소 2기(120억 원) △완주 메가충전소(58억 원) △수소버스 16대(37억 원)를 지원하고, 산업통상자원부는 수소트레일러 연구개발을 위해 62억 원을 투입키로 했다.
이외에 삼척에서는 재생에너지 전력을 활용, 소규모 에너지 자립 타운을 운영할 수 있는 연구개발(R&D) 실증을 추진한다.
이 같은 계획을 바탕으로 국토부는 내년 상반기까지 시범도시 상세설계를 완료하고, 2022년부터 본격적인 인프라 구축 및 지역특화산업·핵심 인프라와 연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수소경제사회 실현을 위해 산업경쟁력 강화, 주거 및 교통 등에 수소를 활용하는 도시 조성이 필요하다"며 "도시 내 에너지 시스템의 실질적 전환을 위한 전략적 모색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