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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관리제에도 올 겨울 전력수급 무난"…설 자리 좁아지는 석탄발전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0.12.13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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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석탄화력발전소 2기가 있는 충남 보령화력본부 전경.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수년째 겨울철 전력수급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면서 석탄화력발전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최근 정부가 겨울철마다 미세먼지 감축을 위해 석탄화력발전소 15기 내외를 가동정지하기로 발표하는 것도 전력수급에 문제가 없음을 경험적으로 확인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13일 전력거래소 전력통계시스템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0년 초까지 겨울철 최대전력 수요 시기에도 전력공급예비율은 15%를 유지했다. 특히 2012년 겨울 5% 이후에는 매년 겨울철 예비율 10% 아래로 떨어진 적이 없다.

[연도별 겨울철 최대전력수요 실적(단위: 만KW, %)]

공급능력최대전력공급예비력공급예비율
20201169,4748,2351,23815
2018122810,0848,6081,47617
20182610,1158,8241,29115
2017121296,09585,13310,96213
2015020987,92678,7909,13612
2014121789,35780,1549,20312
2013010380,71376,5224,1916
2012122679,97275,9873,9855
2011011777,17973,1374,0426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겨울 최대전력수요도 기준전망 8760만kW, 상한전망 9040만kW 내외로 추정됐다. 이는 최근 30년간 피크 발생 직전 72시간 동안 평균기온을 기준으로 한 것으로 기준전망은 하위 10개 연도 평균인 -5.7℃, 상한전망은 하위 3개 연도 평균인 ?8.6℃를 각각 적용했다.

피크 때 공급능력은 역대 최대인 1억557만kW이며, 예비전력은 1346만kW 이상으로 전망됐다. 특히 정부는 석탄발전 감축 시행 후 예비전력을 1000만kW 이상을 유지할 방침이다.

그 일환으로 노후석탄발전 2~4기, 계획예방정비 석탄발전 1~13기 등 올겨울 가동이 정지되는 석탄발전은 9~16기다. 나머지 석탄발전은 잔여 예비전력 범위 내에서 출력 80% 넘을 수 없게 된다.

이뿐만 아니라 정부는 오는 12월 1일부터 2월 28일까지 겨울철 전력수급대책기간으로 정했다. 이 기간 전력거래소·한국전력공사·발전공기업 등은 전력수급대책상황실을 운영하게 되며, 예비전력 수준에 따라 필요할 경우 최대 1384만kW 예비자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또 정부는 미세먼지 고농도 상황 대응을 위해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을 단장으로 한 발전반도 함께 구성했다.

또한 겨울철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해 선제적으로 LNG 306만톤t 확보했다. 배관망 등 주요 설비 수시점검과 함께 긴급출동 비상 대기조를 24시간 운영할 계획이다. 전기·도시가스·연탄 등을 구입할 수 있는 에너지 바우처를 확대해 사회적 배려계층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지원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올겨울 국민이 안심하고 전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전력수급관리에 만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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