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01월 27일(수)

에너지경제

이재용의 삼성, 2021년 사장단 인사 화두는 ‘안정 속 쇄신’

여헌우 yes@ekn.kr 2020.12.02 12:00:01

반도체 등 세대교체···사장단 평균 연령 59→58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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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021년 사장단 인사에서 승진한 (왼쪽부터) 메모리사업 이정배 사장, 파운드리 최시영 사장, 생활가전 이재승 사장.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올해 사장단 인사 화두로 ‘안정 속 쇄신’을 택했다. 김기남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부회장)과 김현석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 고동진 IT·모바일(IM)부문 사장 등 대표이사 3인 체제는 그대로 유지하되 일부 분야에서 세대교체를 단행하며 내실을 다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글로벌 위기 상황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 삼성전자 2021년 사장단 인사···"성과주의 실현해 지속성장 도모"

2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철저한 성과주의를 반영해 2021년 사장단 인사 내용을 발표했다. 사장 승진 3명, 위촉 업무 변경 2명 등 총 5명 규모다.

삼성전자는 새로운 반도체 메모리사업부 사장에 이정배 D램 개발실장 부사장을 선임했다. 파운드리 사업부 사장에는 최시영 글로벌인프라총괄 메모리제조기술센터장이, 소비자 가전(CE) 부분의 생활가전사업부장 사장에는 이재승 부사장이 각각 사장으로 승진해 임명됐다. 이재용 부회장의 회장 승진은 이번 인사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특히 CE 부문의 생활가전사업부장 사장으로 승진한 이재승(60) 부사장은 삼성전자 생활가전의 산 증인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창사 이래 생활가전 출신 가운데 최초의 사장 승진자로 기록됐다. 현 김현석 CE부문 사장은 TV 출신이다.

이재승 사장은 ‘비스포크’ 시리즈와 ‘무풍에어컨’의 히트를 이끈 주인공이다. 이로 인해 LG전자에 뒤져 있는 생활가전 부문에서 삼성전자의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비스포크 등 생활가전의 인기 덕에 TV부문을 합친 CE 부문은 올해 3분기에만 1조 5000억원이 넘는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하기도 했다.

반도체 부문에서 50대의 이정배(53) 부사장과 최시영(56) 부사장을 각각 메모리사업부장과 파운드리 사업부장 사장으로 승진 발령한 것은 삼성의 핵심 사업부인 반도체 부문의 세대교체 작업으로 읽힌다.

이정배 사장은 1967년생, 최시영 부사장은 1964년생으로, 삼성전자의 반도체 미래를 책임질 차세대 핵심 주자들로 꼽혀왔다.

현재 삼성전자의 메모리나 파운드리 실적이 양호한데도 젊은 사장을 전진배치한 것은 점차 좁혀지고 있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기술력 초격차 유지를 위해 차세대 주자의 기용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기술 기반의 미래 경쟁력 강화와 신시장 선점 위한 변화와 혁신을 추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사장 인사로 승진자의 평균 연령은 56세로 작년과 같지만, 전체 사장단 평균연령은 58세로 종전(59세)보다 한 살 젊어졌다.

◇ 삼성디스플레이 수장 교체···성과주의 원칙 적용

이재용 부회장의 ‘성과주의 원칙’은 다른 계열사 인사에도 반영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대형디스플레이사업부장 최주선(57) 부사장을 사장 겸 대형디스플레이사업부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최 사장은 회사 대표이사 역할도 수행하게 된다. 이후 퀀텀닷(QD) 디스플레이 등 차세대 사업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용퇴를 결정한 이동훈 사장은 삼성디스플레이의 새로운 사업인 퀀텀닷(QD) 디스플레이 전환의 포문을 열었지만 임기 동안 중국 업체들의 저가 액정표시장치(LCD) 공세로 실적 부진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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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신임 대표이사 사장, 김재열 삼성경제연구소 글로벌전략실장(사장).

삼성경제연구소는 이날 김재열 스포츠마케팅 연구담당 사장을 글로벌전략실장(Global Strategy Group)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김재열 사장은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의 둘째 딸인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의 남편이다.

한편 이재용 부회장은 코로나19와 사법리스크 등 대외 환경이 엄중한 만큼 회장 자리에 서둘러 오를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스스로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재계에서는 삼성그룹의 조직 안정을 위해 머지않아 회장에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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