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포토

윤하늘

yhn7704@ekn.kr

윤하늘기자 기사모음




교보·유안타證 등 강소 증권사, 호실적 안고 신용등급 ‘쑥’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0.11.26 08:17
ddddddddddd

▲여의도 증권가.(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교보증권과 유안타증권이 3분기 호실적에 힘입어 신용 우량등급 반열에 올라섰다. 전문가들은 중소형 증권사들의 경우 최근 리스크 관리, 포트폴리오 다각화, 재무구조 개선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는 만큼 신용도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가 최근 교보증권의 장기 신용등급을 ‘A+’에서 ‘AA-’로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 등급전망은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됐다.

한신평은 등급 상향 사유로 △이익창출능력이 개선 △고위험자산이 축소 △자본적정성이 개선 등을 꼽았다. 교보증권은 대형사 위주의 시장에서 자산관리와 투자은행(IB) 부문 등으로 영업력을 확대해 사업 부문이 다각화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 교보증권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43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9.5% 급증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332억원으로 1년 동안 84.3% 뛰었다. 이에 따라 사상최대치를 기록한 지난해 순이익 834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교보증권은 2.0% 수준의 영업순수익 점유율로 중소형증권사 평균 1.7% 대비 우수한 시장지배력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리스크관리 강화로 고위험 자산이 크게 줄어든 점도 눈길을 끈다. 교보증권의 우발부채 잔액은 지난 9월 말 기준 7636억원으로 자본 대비 62.0%로 집계됐다.

또 교보증권이 지난 6월 20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한 것도 한 몫을 톡톡히 했다. 교보증권은 이번 유상증사로 자기자본이 1조2311억원으로 늘어나면서 순자본비율도 지난해 말 435%에서 올해 9월 말 617%로 상승했다. 교보증권은 2015년 이후 5년간 자기자본이익률(ROE) 약 9%대, 총자산수익률(ROA) 1%를 꾸준히 웃돌며 업계 상위권 수익을 내고 있다.

교보증권에 이어 유안타증권도 신용등급이 올랐다. 한국기업평가(한기평)은 전일 유안타증권의 장기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AA-등급으로 상향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획득한 장기신용등급 ‘AA-’은 동양증권 시절을 포함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중소형 증권사가 AA- 이상 등급을 획득한 건 2015년 키움증권, 지난 18일 교보증권에 이어 세 번째다.

한기평은 유안타증권의 신용등급 상향 등 변경 사유로 △사업 펀더멘탈 강화 △우수한 재무건전성 유지 △양호한 실적 △유동성 대응력 등을 들었다.

유안타증권은 올해 3분기 37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 전년 보다 125%나 성장했다. 특히 유안타증권의 영업이익은 5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6% 증가해 사명을 바꾼 후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교보증권과 유안타증권이 획득한 장기신용등급 ‘AA-’가 속한 등급기호 AA는 국내 신용등급 체계에서 두번째로 높은 것이다. 이는 원리금 지급확실성이 매우 높으며, 예측 가능한 장래의 환경변화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낮은 수준임을 의미한다.

이렇듯 교보증권, 유안타증권이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타 증권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업계는 현대차증권의 신용도 상승에 주목하고 있다. 일단 현대차증권은 장기 신용등급도 ‘A+’에 ‘긍정적’ 전망을 보유하고 있고, 리스크 관리와 신재생에너지를 바탕으로 한 신사업 등 다방면에서 이익을 내고 있는 만큼 뒤지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현대차증권은 올해 3분기 순이익 406억원을 기록, 깜짝 실적을 냈다. 영업이익 역시 544억원으로 업계 추정치를 2배 이상 뛰어넘으며 지난 2008년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1000억원 시대를 열었다.

국내 한 신평사 관게자는 "중소형 증권사들이 최근 몇 년간 양호한 이익을 시현했고, 재무구조도 대폭 개선돼 자본적정성 지표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전망이다"라며 "앞서 신용등급이 오른 증권사와 비슷한 현대차증권의 신용도 상승 가능성도 점쳐지는데, 리스크 포트폴리오 변화, 주요 사업 부문의 시장지위 유지 여부 등이 지속된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라고 설명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