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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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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GS·포스코 계열, LNG 직수입 80% 차지…가스공사와 힘겨루기?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0.11.19 10:45

SK계열 290만톤(40%)·GS계열 167만톤(22%)·포스코계열 134만톤(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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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월 간 LNG 발전단가 34.46원/kWh 하락…직수입 지속 확대 전망

보령LNG(1)

▲SKE&S와 GS에너지가 공동 건설한 충남 보령LNG터미널 전경.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 SK·GS·포스코 등 3개 대기업계열이 국내 액화천연가스(LNG) 직수입 물량의 5분의 4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3대 대기업계열이 국내 LNG 도입 시장 부분 개방 가속화에 따라 직수입을 통해 시장 참여를 확대한 것이다. 이에 따라 시장 개방 이전 LNG를 국내에 독점 공급해온 한국가스공사와 힘겨루기를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특히 가스공사가 민간의 LNG 직수입 물량 급증에 맞서 LNG 수요자에 그간 적용해온 ‘평균요금제’ 대신 ‘개별요금제’로 바꿔 적극 대응하고 있다.

이 대기업계열은 가스공사의 이런 대응을 지원하는 정부의 미운 털이 박힐지 노심초사하는 모습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LNG 직수입량 규모는 730만 톤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LNG 수입량의 17.8%를 차지했다. 지난 2005년 직수입량 33만 톤, 수입 점유율 1.4%에 비하면 비약적으로 커진 것이다. 직수입사업자 수도 지난해 총 11개소로 크게 늘었다. 2005년 발전용과 산업용 각 1개소씩 총 2개소였다.

지난해 국내 LNG 직수입량 규모를 대기업 계열별로 보면 △ SK계열 290만 톤(40%) △ GS계열 167만 톤(22%) △ 포스코계열 134만 톤(18%) 등 3개 대기업 계열이 무려 80%를 차지했다. 나머지 직수입 물량은 △ S-OIL 78만 톤(10%) △ 한국중부발전 41만 톤(5%) △ 한국서부발전· GS에너지·KB자산운용 등이 공동 출차해 설립한 신평택발전 20만 톤(2%) 등으로 나타났다.

SK계열의 경우 파주에너지서비스 150만 톤(21%), SK E&S 96만 톤(13%), 위례에너지서비스 44만 톤(6%) 등 규모로 LNG를 직수입했다. GS계열사별 LNG 직수입 물량은 GS EPS 69만 톤(9%), GS칼텍스 54만 톤(7%), GS파워 44만 톤(6%)였다. 포스코계열에서는 포스코 83만 톤(11%), 포스코에너지 51만 톤(7%) 등이었다.

용도별 LNG 직수입 물량은 발전용이 567만 톤으로 국내 발전용 총 수요의 28%를 차지했다. 산업용은 163만 톤으로 국내 산업용 수요의 17%를 담당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LNG 직수입 물량이 지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 권고안에 따르면 석탄발전 감축에 따른 총발전량의 손실분을 충당하기 위해서는 LNG의 역할 확대가 불가피하다.

8차 계획에서는 5.5GW(14기) 폐지 및 2.1GW(4기) LNG 대체건설 반영, 9차 계획에서는 10.6GW(20기) 추가 폐지 및 LNG 대체건설이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가스수요는 2018년 대비 2040년 35% 수준으로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2030년에는 가스가 석탄을 제치고 에너지소비 비중 2위가 될 것이란 예측이다.

LNG 사용 확대가 예상되면서 직수입 물량도 동반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2025년 이후 직수입 물량은 연간 최소 1000만 톤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국내 LNG 발전단가는 지속적으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추세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월 kWh당 84.68원 수준이던 LNG 발전단가는 7월 78.58원으로 떨어진 후 8월 63.83원, 9월 55.20원, 10월 50.22원으로 10개월 간 총 34.46원 하락했다.

원자력의 경우 1월 kWh당 5.96원에서 10월 6.06원으로 0.1원 상승했으며, 유연탄의 경우 1월 51.62원에서 10월 48.06원으로 3.56원 하락하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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