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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군, ‘고리원전 4기 중단’ 사태... 한수원 본사 항의 방문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0.09.23 14:55
기장군, ‘고리원전 4기 중단’ 한수원 본사 항의 방문

▲한국수력원자력 본사를 항의 방문해 고리원전 4기 중단 사태에 대해 철저한 재발 방지를 요구하고 있는 부산 기장군 일행. 사진 오른쪽에서 가운데가 오규석 기장군수. 사진=기장군.

[부산=에너지경제신문 강세민 기자] 기장군은 23일(수) 오전 11시, 오규석 기장군수가 경주시에 소재한 한국수력원자력(주) 본사(사장 정재훈, 한수원)를 항의 방문했다고 밝혔다.

오 군수는 이날 지난 제9호 태풍 ‘마이삭’과 제10호 태풍 ‘하이선’ 때 발생한 고리 원자력본부 원전 4기 동시 불시정지 사태에 대해 철저한 원인규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항의 방문은 지난 3일(목) 새벽, 부산 지역이 제9호 태풍 ‘마이삭’의 영향권에 들어간 가운데 가동중이던 고리원전 4기 모두가 불시 정지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후 당일 오후 오 군수는 직접 고리원자력본부(본부장 이신선)를 방문해 철저한 원인규명과 재발방지를 엄중히 촉구했다.

그러나, 이어 제10호 태풍 ‘하이선’(7일) 영향으로 원전 안전정지 유지에 필요한 관련 필수 설비에 외부 전원 공급이 차단되면서 비상전원 공급을 위해 비상디젤발전기(EDG)가 기동되는 등 태풍과 관련된 전원상실 사태가 다시 재발한데 따른 것이다.

오규석 군수는 한수원 부사장(발전본부장 최남우)과 면담을 통해 고리원자력본부의 전반적인 원전안전 관리·운영 능력에 대한 지역주민의 걱정과 우려를 전달하고 철저한 원인규명과 재발방지를 촉구했다.

오 군수는 "고리원전을 머리에 이고 사는 17만 2000여 명의 기장군민은 자연재난에 원전안전까지 걱정 해야 하냐"며, "철저한 원인규명과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 어떤 자연재난이 닥치더라도 원전시설 만큼은 완벽하게 안전이 확보될 수 있도록 보다 엄격한 잣대로서 관리·운영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원전과 관련된 경미한 사건, 사고, 고장 등에 대해 언론 취재를 통해 먼저 보도된 후 지자체에 전달되는 관행을 개선해 달라"면서, "누구보다도 기장군에 관련 정보를 신속하게 전달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관련법규를 개정해서라도 기장주민들의 알권리를 충족하도록 해달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최남우 한수원 부사장은 "기후변화 등 극한 사태에 충분히 대비해서 고리원전이 안전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중장기적으로 보완해 나가겠다"며, "원전 사고 발생시 기장군과 지역주민에게도 충분히 알려 주민들이 불안해 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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