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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지주. |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하나금융지주가 중간배당 지급을 위해 이달 말 주주명부를 폐쇄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등했다. 하나금융지주는 아직 중간배당 실시여부도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나 주주들은 벌써부터 배당 규모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증권가에서는 배당을 자제하라는 금융당국의 권고와 주주가치 제고라는 원칙 사이에서 중간배당 규모를 예년보다 축소하고 연말께 다시 배당금을 늘리는 식으로 절충안을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하나금융지주 주가는 전일 대비 8.66% 오른 2만8850원에 마감했다. 신한지주(8.47%), KB금융(7.37%), 우리금융지주(6.31%) 등도 코스피 급등에 힘입어 5% 넘게 상승했다.
이날 하나금융지주 주가가 유독 돋보인 것은 중간배당을 위한 주주명부폐쇄일을 결정했다는 공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하나금융지주는 전일 권리주주를 확정하기 위해 오는 30일을 기준으로 주주명부를 폐쇄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공시를 사실상 중간배당을 지급하겠다는 의지로 보고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국내 금융지주사 가운데 유일하게 중간배당을 실시했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돌발 변수로 인해 하나금융지주가 중간배당을 집행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4월 초 해외은행들 사례를 거론하며 코로나19 실물경제 지원을 위해 배당금 지급을 자제하라고 권고한 점도 하나금융지주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요인이었다. 국내 증권사 한 연구원은 "주주명부폐쇄일을 결정했다고 공시한 것은 중간배당을 하겠다는 선언으로 보여진다"며 "당초 시장에서는 하나금융지주가 중간배당을 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를 깨고 중간배당을 하겠다는 신호가 나오면서 주가도 반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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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이후 하나금융지주 주가.(사진=구글) |
하나금융지주가 금융당국의 권고에도 일단 배당에 대한 시그널을 보낸 것은 외국인투자자들을 고려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하나금융지주 내 외국인 지분율은 65%에 달한다. 외국인은 올해 들어 코로나19로 인한 경영 불확실성과 초저금리 시대로 인한 순이자마진(NIM) 하락 등을 고려해 전체 포트폴리오 내에 금융주 비중을 축소했다. 신한지주를 6372억원어치 순매도한 것을 비롯해 KB금융(3885억원), 우리금융지주(2336억원), 하나금융지주(2011억원) 등 연초 이후 4대 금융지주를 팔아치운 물량만 1조4600억원에 달한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올해 들어 한국 주식을 팔아치우는 외국인 입장에서는 개별 금융주의 펀더멘털보다는 각 나라별 금융주의 펀더멘털과 배당 가능성 등을 주목할 수 밖에 없다"며 "만일 하나금융지주가 중간배당을 하지 않는다면 외국인의 금융주 매도세는 더욱 거세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금융당국이 이미 배당금 지급을 자제하라고 권고한 마당에 예년 규모의 배당금을 지급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결국 금융권에서는 하나금융지주가 중간배당금 규모를 예년보다 줄이고 연말께 다른 금융지주와 비슷한 규모의 배당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절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해 중간배당으로 주당 500원을 지급한 바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중간배당을 축소하고 연말에 배당을 늘리는 등 배당금 지급은 각 사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며 "배당금을 줄이는 것과 아예 지급하지 않는 것은 주주가치 제고 측면에서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하나금융지주 입장에서도 고심이 클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대해 하나금융지주 관계자는 "중간배당 실시 여부나 배당액 등은 코로나19 영향 등을 신중하게 고려해 다음달 중 이사회에서 결정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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