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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1위’ 삼성전자…최후 승자 굳히기 조건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9.08.18 14:00

삼성전자

▲삼성전자 IT·모바일(IM) 부문장 고동진 사장이 지난 2월 ‘갤럭시 언팩(공개)’ 행사에서 ‘갤럭시 폴드’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전자

[에너지경제신문=이종무 기자] 스마트폰 ‘세계 1위’ 삼성전자가 내달 세계에서 가장 완벽한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를 선보인다. ‘전에 없던’ 스마트폰을 내놓으며 전혀 새로운 세상을 펼친다. 미국 애플보다 늦게 스마트폰을 개발했지만 2011년부터 지금까지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삼성전자의 세계 1위 굳히기 전략은 무엇일까.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단위: %)
구분 기업(국가) 점유율
1 삼성전자 22.3
2 화웨이(중국) 17.2
3 애플(미국) 11.1
4 샤오미(중국) 9.4
5 오포(중국) 8.7
6 기타 31.2
2019년 2분기 기준.  자료=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

◇ 1등 놓친 적 없는 ‘넘사벽’…독해진 기술력

18일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지난 2분기 현재 전세계 스마트폰 인구 5명 가운데 1명 이상은(22.3%)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 핀란드 노키아가 1위 자리에서 내려온 2011년부터 지금까지 9년 연속이다.

삼성전자는 세계 스마트폰 역사의 한 축이면서 동시에 ‘한국 스마트폰의 역사’라고 할 수 있다. 후발 주자이던 삼성전자가 이렇게 성장한 데는 부단한 기술 개발과 과감한 투자가 있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사업에 뛰어들자마자 기술 개발에만 매달렸다. 비록 중간에 암초를 만나며 소비자의 외면을 받던 순간도 있었지만 그럴 수록 더욱 과감하게 도전했다. 이후 삼성전자의 ‘갤럭시’ 스마트폰은 세계 시장에서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실제 삼성전자는 2010년 첫 번째 스마트폰 ‘갤럭시 S’를 세상에 선보였다. 애플 ‘아이폰’보다 3년 정도나 늦은 것이었지만 삼성전자는 휴대폰 분야의 축적된 경험과 기술력을 기반으로 이때부터 매년 갤럭시 신제품을 출시하며 본격적으로 스마트폰에 주력하기 시작했다. 이듬해인 2011년에는 첫 ‘갤럭시 노트’를 내놓으며 대화면 스마트폰이라는 새로운 개념의 스마트폰을 전세계에 각인시켰다.

늘 1위의 영광만 있었던 건 아니다. 2016년 ‘갤럭시 노트7’의 배터리 발화 사건은 제품 조기 생산 중단(단종)이라는 험로를 맞기도 했다. 이 사태로 인한 리콜 비용 등 각종 피해금액만 7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주저 앉지 않았다. 더욱 독하게 기술개발에 매달려 더욱 강해진 스마트폰을 내놓았다. 이후 1년만인 2017년 소비자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내놓은 ‘갤럭시 노트8’은 지문·홍채·안면 인식, 인공지능(AI) 음성인식 서비스 등 신기능을 탑재하며 다시 한 번 기술력을 입증했다.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기회가 찾아온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은 다시 세계 시장에서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 최후 승자의 조건은…"세상 변화시킬 준비중"

이처럼 기술 경쟁랙 확보가 관건인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내달 폴더블폰 시대의 서막을 알린다. 사상 첫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를 공개하며 5G 시대를 대비한 연결 방식, 디자인, 새로운 사용자 경험(UX) 등 또 한 번의 기술 혁신을 예고하고 있다. 이른바 ‘초격차’ 전략으로 스마트폰 치킨게임의 최종 승자로 등극을 앞두고 있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 2분기 해외 업체들이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뒷걸음치는 사이에도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저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다만 숙제는 남아 있다. 갤럭시 폴드는 당초 지난 4월 출시될 예정이었지만 화면 결함 논란으로 한 차례 연기된 바 있다. 삼성전자 측은 갤럭시 폴드의 수정·보완 사항을 공개하긴 했지만 실제 문제가 재발할 가능성은 없는 건지 규명되지는 않았다. 일본의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소재 수출 규제 조치도 난관이다. 수출 규제 장기화 등으로 예상되는 제품 생산 차질 등은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 측은 올해 갤럭시 출시 10주년을 맞아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다시 한 번 모바일 세상을 변화시킬 준비중"이라며 "갤럭시의 새로운 목표 수립과 신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의미 있는 혁신’을 통해 스마트폰의 또 다른 역사를 그릴 예정"이라고 공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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