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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
[에너지경제신문=류세나 기자] 구광모(40) LG그룹 회장의 ‘혁신’ 작업이 올 연말을 기점으로 본격화할 전망이다. 안정보다 혁신과 개혁에 방점을 찍은 과감한 인적쇄신을 통해 ‘뉴LG’ 만들기에 보다 속도를 올려나갈 것으로 보인다.
변화의 단추는 이미 꿰어졌다. 그룹 모태인 LG화학 새 최고경영자(CEO) 인선에 ‘순혈’ 대신 ‘수혈’을 택하면서, LG화학발(發) 변화의 움직임이 그룹 내 다른 계열사로도 확산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 ‘순혈’ 대신 ‘수혈’…‘60대 후반 퇴진룰’ 적용될까
13일 재계에 따르면 주요 그룹들의 연말 정기임원 인사 가운데 새 총수를 맞은 LG그룹의 인사 변화 폭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는 최근 구광모 회장이 LG화학 새 대표에 신학철 3M 수석부회장을 내정하면서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그룹 모태인 LG화학에 외부인사가 대표이사로 앉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그룹 차원에서도 외부 CEO 영입은 약 8년여 만의 결정이다.
LG그룹 내부에서도 전례 없는 긴장감이 돌고 있다. 그룹 정기 임원인사를 목전에 둔 시점에서 대형 원포인트 인사가 나왔다는 점, 또 LG화학만 보더라도 그룹 내에서도 안정적인 실적을 내는 계열사임에도 CEO가 교체, 그룹 전반적으로 기존 예상범위를 뛰어 넘는 인사가 발표될 것이란 관측마저 나온다.
특히 재계에선 구 회장이 ‘순혈주의’라는 LG그룹의 암묵적 룰에 개의치 않고 개혁 칼을 빼 들었다는 점에 주목하며, 이번 LG화학 인사를 4세 경영을 시작한 LG그룹의 변화 신호탄으로 해석하고 있다.
현재 LG그룹의 부회장은 총 6명인데, 이중 절반인 권영수(61) LG 부회장, 하현회(62) LG유플러스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61) 등 3명의 자리는 확정된 상태다.
남은 셋은 조성진(62) LG전자 부회장, 차석용(65) LG생활건강 부회장, 한상범(66) LG디스플레이 부회장 등으로, 만약 ‘60대 후반 퇴진룰’이 적용된다면, 차 부회장과 한 부회장이 교체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
차 부회장은 안정적인 실적을 내고 있지만 LG 부회장 중 가장 고령이고, LG디스플레이의 경우 현재 적자 위기에 놓여 있다는 점이 발목을 잡는다. LG전자 역시 올 9월까지 벌어 들인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25% 확대됐지만, LG화학 인사가 모두의 예상을 깬 파격 수준이었다는 점에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 6인 부회장 체제 변화 여부 ‘키포인트’
LG그룹에 따르면 구 회장 주재로 각 계열사의 한 해 성과와 내년 사업계획을 점검하는 사업보고회가 다음주 초께 마무리된다. 가장 먼저 보고회 일정을 마친 LG화학 인사가 선발표된 상태로, 이후 각 계열사별 승진 및 전보 인사를 취합한 뒤 빠르면 이달 말, 늦어도 12월 첫 주에는 정기인사가 나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LG그룹 관계자는 "당초 LG화학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LG화학 등도 한꺼번에 발표될 예정이었는데 3M과의 인사 시점이 조율되는 과정에서 LG화학 인사가 먼저 나게 된 것으로 안다"면서 "통상적인 임원 정기인사를 11월 말께로, 올해 경우 먼저 발표된 인사가 있으면서 전반적인 인사 시점이 당겨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룹 정기 임원인사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각 계열사별로 11월 말께에 나올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정기인사를 통해 올 연말 퇴진 의사를 밝힌 구 회장의 작은 아버지인 구본준 부회장의 향후 거취와 계열분리 계획도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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