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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태 삼성전기 사장. 사진=에너지경제신문 DB |
28일 전자업계와 증권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오는 31일 올 3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할 예정이다. 세계 MLCC 시장 점유율 2위인 삼성전기는 올 3분기 사상 최대 실적 달성 전망에 더해져 향후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올 3·4분기 3500억 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연간 영업이익 1조 원까지 벌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심지어 연간 영업이익 증권사 추정치 평균(컨센서스)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의하면 삼성전기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7월 8868억 원 △9월 9444억 원 △지난주 1조 417억 원 △지난 26일 현재 1조 620억 원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삼성전기 매출의 43%가 MLCC 등 수동소자를 생산·판매하는 컴포넌트솔루션 사업부문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MLCC 호황에 따라 중장기적인 수혜도 발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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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MLCC 시장 점유율(단위: %). 자료=유진투자증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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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실적 추이(단위: 억 원).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와이즈에프엔 |
하지만 삼성전기는 MLCC 덕분에 컴포넌트솔루션 사업부의 매출 규모가 커지면서 삼성전자에 대한 의존도가 줄어들고 있다. 올 상반기 삼성전기 매출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한 비중은 51%로 전년 동기 52.4% 대비 1.4%포인트 줄었다. 증권업계는 삼성전기가 앞으로 자동차용 MLCC 비중을 확대할 경우 삼성전자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더욱 낮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전기의 이 같은 성과는 이윤태 사장(사진) 취임 이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 사장은 2014년 12월 취임 직후 천수답식 수익 구조를 탈피하기 위해 체질 개선 작업에 들어간 바 있다. 일회성 수익 구조에서 벗어나 시장 변동성에 대응할 수 있는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하기 위함이다.
실제 이 사장이 경영을 맡은 2014년 12월 삼성전기는 파워·네트워크 모듈 사업부문과 카메라 모듈·모터 부문을 디지털 모듈 부문으로 통합해 3부문 체제를 출범시켰다. 이후 취임 첫 해인 2015년엔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 모터와 전자 가격 표시기(ESL), 전원 모듈 등 전망이 어두운 사업이 강도 높은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정리됐다.
미래 성장 사업에 투자도 늘렸다. 이 사장은 2015년부터 당장 MLCC 공장 증설에 투자를 확대했는데, MLCC 핵심 생산기지로 자리잡은 중국 톈진과 필리핀 공장의 대규모 증설이 모두 이때 이뤄졌다.
그 결과 이 사장이 취임한 2014년 당시 649억 원에 불과했던 삼성전기의 영업이익은 2015년 3013억 원으로 급증했다. 2016년 사상 초유의 ‘갤럭시 노트7’ 단종 사태로 부품 공급이 급감하면서 영업이익이 244억 원을 기록하는 등 실적이 큰 타격을 받았지만, 지속적인 사업 조정과 과감한 투자로 지난해 다시 3000억 원대(3062억 원)를 회복했다.
특히 지난해 3분기 1031억 원, 4분기 1068억 원, 지난 1분기 1540억 원, 2분기 2068억 원 등 영업이익도 최근 6분기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체질 개선이 상당부분 이뤄졌다는 신호로, 이 사장 취임 뒤 과감하게 실시했던 대규모 구조조정과 투자의 성과가 최근 실적에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사장은 올해를 본격적인 신사업 성장의 원년으로 보고 있다. 이 사장은 지난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들에게 보낸 서신에서 "삼성전기는 올해 주력 사업의 경쟁력을 확실하게 높이겠다"며 "한 단계 더 성장해 세계 최고의 부품회사로 만들 것"이라고 적었다. 이 사장이 삼성전기를 맡은 지 4년 만에 연간 영업이익을 1조 원대 반열에 올려놓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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