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욱 "증권사가 ABCP 위험성 알고도 판매 및 운용한 것은 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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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허재영 기자] 올해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주식거래시간 연장과 중국 국저에너지화공집단(CERCG)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사태가 주요 이슈로 다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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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정무위) |
7일 국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정무위는 오는 11일 금융위원회, 12일 금융감독원을 대상으로 하는 국정감사에서 주식거래시간 연장과 CERCG의 ABCP부도 이슈에 관련된 증인을 채택했다.
11일 금융위 국감에서는 증인으로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참석해 최근 거래소와 사무금융노조 간의 주식거래시간 연장 철회 문제에 대해 답변할 예정이다.
현재 국내 주식시장 정규 거래시간은 지난 2016년 8월부터 30분간 연장돼 오전 9시에서 오후 3시 30분까지 6시간 30분이다. 그러나 최근 정부가 52시간 근무제를 시행하면서 주식거래 시간 단축에 대한 논의가 재점화됐다. 김현정 사무금융노조 위원장은 "내년 7월부터 적용되는 주 52시간제를 지키기 위해서는 장 마감 시간을 앞당겨 그 이후의 시간을 업무 처리 시간으로 활용해야 한다"며 "현 거래시간을 유지할 경우 근로기준법을 지키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정 이사장을 증인으로 신청한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관계자는 "52시간 근무제에 맞춰 증권거래 시간을 조정하는 것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거래시간 단축과 관련해 집중 질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거래소는 투자자들의 거래편의 제공을 위해 거래시간을 연장한지 2년밖에 지나지 않았고, 주식시장과 함께 연장된 외환시장과도 연결돼 있어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오는 12일 열리는 금감원 국감에는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대표와 김영대 나이스신용평가 대표, 김태우 KTB자산운용 대표가 증인으로 참석해 중국 CEREG의 ABCP 부도 논란에 대해 답변한다.
앞서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5월 CERCG가 보증하고 자회사 CERCG캐피탈이 발행한 3억5000만 달러 규모의 달러화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ABCP를 유동화했다. 금정제십이차라는 페이퍼컴퍼니가 ABCP를 발행했고, 이를 현대차증권과 유안타증권 등 5개 금융회사가 사들였다.
그러나 해당 채권이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지면서 국내 금융투자업계는 1650억원대의 손실을 입었다.KTB자산운용은 펀드를 통해 200억원 가량을 ABCP에 투자해 투자자들의 손해가 커졌다.나이스신용평가는 당초 이 기업어음에 우량등급인 A2를 부여했지만 부도 이후 C등급으로 하향 조정했다.
문제를 지적한 지상욱 바른미래당 의원은 "ABCP의 위험성을 알고도 해당 어음이 포함된 펀드를 판매·운용한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은 모럴해저드를 넘어 금융투자자들에 대한 사기를 저지른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나 한화투자증권은 ABCP의 위험성을 알고도 판매를 주선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한화투자증권은 판매를 주관한 것이 아니라 ABCP로 유동화를 시켰을 뿐이고, 페이퍼컴퍼니인 금정제십이차의 자산관리자일 뿐이다"라며 "위험성을 알고 있었다는 것도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KTB자산운용 관계자는 ABCP의 부도 우려를 알고도 해당 펀드가 포함된 펀드를 판매했다는 의혹에 대해 "국감에 출석해서 성실히 답변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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