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신문 조아라 기자] 코인레일이 자체 거래소 코인을 발행해 해킹 피해를 보상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복구 방안을 발표했다.
코인레일은 6월 30일 ‘서비스 재개 및 암호화폐 피해 복구 대책’이라는 제목의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코인레일이 직접 암호화폐를 매입하는 방식과 자체 코인을 발행해 미복구 암호화폐와 교환하는 방식의 두 가지 복구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 7월 15일에 미유출 코인 거래 가능
코인레일에 따르면 탈취되지 않은 암호화폐에 대해 오는 15일부터 입출금과 거래가 가능하다. 미복구 암호화폐 수량도 홈페이지 자산내역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동안 코인레일은 미유출 코인을 출금해달라는 고객의 요청을 거절해왔다. 이에 대해 "해킹 피해를 입은 시스템을 그대로 사용한다는 것은 위험성이 매우 크다고 판단돼 즉각적으로 서비스 재개 및 출금 서비스를 오픈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 덴트, BBC, 이더리움 전량 복구·입출금 가능
코인레일에 따르면 덴트, BBC, 이더리움 등은 전량 복구 조치에 따라 서비스 재개 후 입·출금이 가능하다. 지브렐과 엔퍼는 전량 복구 후 입·출금 관련 협의가 진행 중이다. 현재 전액 동결 상태인 에스톤은 메인넷 이후 새로 발행한 코인을 피해자들에게 전량 복구하기로 1차 합의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19일 동결조치가 해제돼 시장에 물량이 풀린 펀디엑스에 대해서는 뚜렷한 복구 방안이 나오지 않았다. 코인레일은 "이번 해킹사건이 일어난 후 펀디엑스 팀은 코인레일 측의 사정을 이해하고 펀디엑스 네트워크를 동결, NPXS가 거래되는 거래소들과의 연락협력 및 커뮤니티와의 소통을 해주었다"고 밝혔다. 이어 코인레일은 "기타 비복구 코인에 대해서는 전량 복구 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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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접 매입 OR 자체 코인 발행
미복구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코인레일이 제시한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먼저 코인레일은 서비스 운영을 통해 발생한 이익으로 암호화폐를 매입해 해킹 물량을 갚아나가는 방안을 내놨다. 운영수익으로 투자자들이 해킹당한 암호화폐를 코인레일이 사겠다는 것이다. 매입가는 해킹 시점의 가격이다.
다른 하나는 코인레일이 자체 발행하는 레일(RAIL) 코인을 지급받는 것이다. 코인레일은 "서비스 재개와 동시에 코인레일의 기축통화이자 지급 결제 수단인 ‘RAIL’을 발행하고, ‘RAIL MARKET’을 오픈하여 다양한 암호화폐를 거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라고 공지했다. 미복구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해킹 시점의 가격에서 1레일당 0.72원 비율로 교환받을 수 있다.
이밖에도 ▲코인레일은 신규 보안 시스템 적용 기능 및 기능 개선 ▲거래소 개편 ▲다양한 플랫폼 지원 ▲장외거래 플랫폼 런칭 ▲추가 투자 유치 등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코인레일은 마지막으로 "이번 사건으로 피해를 보고 고통을 겪는 회원님들에게 다시 한번 사과 드린다"며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피해를 복구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