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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적 층위, 엄격한 잠정성', 한양도성 현장유적박물관 설계공모 당선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4.21 09:54
서울시

▲설계공모 최종 당선작 ‘임시적 층위, 엄격한 잠정성’.(사진=서울시)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서울시는 남산 회현자락에 한양도성 발굴 유구 현장박물관을 조성하기 위해 국제설계를 공모한 결과 최종 당선작으로 협동원건축사사무소와 감이디자인랩이 공동으로 응모한 ‘임시적 층위, 엄격한 잠정성’을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남산 회현자락 한양도성 현장유적박물관 조성사업’은 일제 강점기와 고도성장기를 거치면서 이미 멸실됐다고 생각했던 한양도선 남산 회현자락 구간에서 발굴된 한양도성 유적을 원형대로 보존하고, 시민들이 한양도성의 발굴과 보존 과정을 공유할 수 있도록 현장유적박물관으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태조·세종·순조 연간의 축성기법을 보여줄 수 있는 약 95m 구간에 보호각을 설치하고, 전체 부지에 순성길과 탐방로 등을 조성한다.

이번 공모는 국내 뿐 아니라 국외에서도 관심을 보이면서 국내 49팀, 해외 71팀 등 총 120팀이 참가등록했다. 최종적으로 국내 14팀, 해외 7팀 등 총 21팀이 작품을 제출했다.

당선작인 ‘임시적 층위, 엄격한 잠정성’은 한양도성 발굴 유적을 최대한 존중하고, 보호각을 부차적인 구조물로 처리해 한양도성 유적을 돋보이게 배치 계획한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서울시는 당선작 외에도 우수작으로 황두진건축사사무소와 서울시립대학교가 공동응모한 ‘기억의 발굴’, 가작으로 건축사사무소 원오원아키텍스가 응모한 ‘순성하다, 탐성하다’를 선정했다.

이번 설계공모 당선자에게는 ‘남산 회현자락 현장유적박물관 조성사업’ 실시설계권이 부여되고, 우수작에게는 1800만원, 가작에게는 1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현장박물관 조성사업은 올해 12월까지 설계 작업을 마무리하고, 2018년 공사 착공과 완료를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다.

고홍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남산 회현자락은 한양도성을 순수한 발굴 유구로 보여 줄 수 있는 가장 넓은 유적지이며, 조선시대에서부터 근현대사를 아우르는 중요한 역사의 흔적이 중첩돼 있는 곳"이라며 "이번 당선 설계안을 통해 남산 회현자락이 한양도성 유적의 축성기술 및 발굴 보존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역사 현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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