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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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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 설날 유래설 다양, 정설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1.28 12:07
까치 설날 유래설 다양, 정설은?

까치 설날 유래 다양

▲까치 설날 유래 다양

[에너지경제신문 안희민 기자] 까치 설날 유래는 정설이 없고 의견이 분분하다.

무속·민속 연구 권위자이자 국어학자인 고(故) 서정범(1926~2009) 교수가 제시한 설에 따르면 까치 설은 ‘작은 설’이라는 뜻을 가진 아치설, 아찬설이 세월이 흐르며 변형된 것이다. 지금의 설은 ‘한설’ ‘한첫날’로, 작은 설은 아찬설, 아치설로 불렸는데 ‘아치’가 ‘까치’로 바뀌면서 정착됐다는 풀이다.

아치는 ‘작은 것’을 뜻하는 순 우리말이다. 남서 다도해 지방에선 밀물과 썰물의 수위 차이가 가장 좁아지는 음력 22일을 가리켜 ‘아치조금’이라 하는데, 경기 지방은 이를 ‘까치조금’이라 부른다. 때문에 서정범 교수 주장대로 라면 까치 설은 동물 까치와는 큰 관계가 없다.

그러나 일연이 쓴 삼국유사 설화에는 까치 설날의 유래에 동물 까치가 등장한다. 삼국유사에 따르면 신라 소지왕 때 왕후가 한 승려와 내통해 왕을 죽이려고 했으나 왕이 까치(까마귀)와 쥐, 돼지, 용의 도움을 받아 목숨을 구했다. 쥐, 돼지, 용은 모두 십이지에 드는 동물로 선정했지만 까치는 달리 기념할 길이 없어 왕이 설 전날을 까치의 날로 정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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