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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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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김승희 전 처장 새누리 비례대표 11번 배정에 ‘반색’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6.03.23 14:10


[청주=에너지경제신문 한준성 기자] 김승희 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20대 국회의원선거 새누리당 비례대표 후보에 당선 안정권에 포함된 것에 대해 식약처는 ‘잔칫집’ 분위기다.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 비례대표 출마를 위해 지난 12일 퇴직한 김승희 전 처장은 22일 발표된 새누리당 비례대표 후보에서 11번을 배정받았다.

새누리당은 2012년 치뤄진 19대 총선 당시 비례대표로 25명의 국회의원을 배출, 김 전 처장의 국회 입성은 거의 확실시 된 상황이다.

수장의 갑작스런 퇴직으로 술렁이던 식약처는 김 전 처장의 당선 안정권 배정 소식에 반색하고 있다. 식·의약품분야 전문가 이자 처장을 지냈던 인물이 국회에 입성할 경우 ‘처’ 승격 이후 겪었던 애로사항 등을 해소해 줄 해결사가 되줄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김 전 처장이 25년간 정부에서 식품약리 분야 전문가로 일해온 만큼 국회에 입성 할 경우 상임위로 보건복지위원회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식약처는 2013년 박근혜 정부의 4대척결 정책과 발맞춰 ‘청’에서 ‘처(處)’로 승격됐다.

‘처’ 승격이후 입법권한을 갖게되고 조직과 예산이 늘어나는 등 외연이 확대됐지만 아직 제대로된 ‘식의약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데는 부족함이 적지않았다.

복지부 산하 기관으로 출범했었고 기관 특성상 복지부, 해수부, 농식품부 등 부처간 협업이 많아 정책수행 과정에서 독자적 목소리를 내는 데도 한계가 많았다. 같은 ‘처’지만 행정자치부에서 불리돼 뒤늦게 출범한 국민안전처나 인사혁신처에 밀리는 모양새였다.

식약처에서는 김 전 처장이 식약처 내부사정에 정통한 만큼 국회의원이 될경우 그간 식약처가 알게 모르게 겪어온 설움을 날려줄 해우소가 되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식약처 관계자는 "김 전 처장은 그간 식약처와 함께 공직생활을 해오신 분으로 누구보다 식약처의 발전을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예산 등 직면과제부터 식약처가 명실상부한 ‘식의약 컨트롤 타워’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도움을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김승희 전 처장과 함께 새누리당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했던 정승 식약처 초대 처장과 이희승 전 식약청장은 비례대표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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