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250여 명 원탁토론…체류형 관광·관광패스 도입 최우선 과제 선정
관광 거점 순환 셔틀버스 50% 지지…골목상권 연계 먹거리 개발 요구
축제·지역화폐 혜택 확대 제안…관광객 체류와 지역 소비 연결이 관건
▲이재준 시장(가운데)과 도시정책 시민계획단 원탁토론회 참가자들이 함께하고 있다.
수원=에너지경제신문 이성재 기자 수원 관광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시민들이 내놓은 해법은 분명했다. 관광객을 더 많이 불러들이는 것 못지않게 오래 머물도록 하고, 관광 소비가 지역 골목상권까지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체류형 관광과 관광패스 도입, 주요 관광지를 연결하는 순환 셔틀버스가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수원특례시는 지난 4일 라마다프라자수원호텔에서 '글로벌 문화관광 도시 수원을 그리다'를 주제로 2026년 도시정책 시민계획단 원탁토론회를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시민의 생각이 도시의 변화로 이뤄지도록 여러분의 의견을 정책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며 “시민과 함께 글로벌 문화관광도시 수원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도시정책 시민계획단과 시민 등 250여 명이 참여한 이번 토론회에서는 수원의 관광자원을 활용해 방문객의 체류시간을 늘리고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시민 투표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결과는 체류형 관광에 대한 높은 관심이었다. 관광 콘텐츠·인프라 강화 분야에서 '숙박·지역 상권 연계 및 관광패스 도입'이 36%로 가장 많은 지지를 얻었다. 특색 있는 관광 콘텐츠와 체험 프로그램 개발은 31%로 뒤를 이었다.
관광패스는 여러 관광시설과 체험 프로그램, 상업시설 등의 이용 혜택을 하나로 묶는 방식이다. 수원화성 등 주요 관광자원과 숙박·음식점·체험시설을 연결한다면 관광객의 이동과 소비를 유도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
관광 거점 간 이동 편의 개선에 대한 요구는 더욱 뚜렷했다. '셔틀버스를 활용한 주요 관광 거점 간 순환 관광코스 마련'이 50%의 지지를 얻어 해당 분야 1위를 차지했다. 팝업스토어 등 이색 관광 콘텐츠 유치와 케이팝 공연 등 대형 문화시설 확충은 각각 18%였다.
이는 관광객이 개별 명소를 찾아가는 데 그치지 않고 여러 관광지를 편리하게 둘러볼 수 있는 교통체계가 필요하다는 시민들의 인식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지역경제와 관광을 연결하는 방안에서도 생활밀착형 정책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수원만의 먹거리와 관광상품 개발 분야에서는 '골목상권 및 소상공인과 연계한 협업 먹거리 개발'이 39%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관광객의 소비를 일부 유명 관광지에 집중시키지 않고 지역 곳곳으로 확산해야 한다는 취지다. 지역 상인들이 관광상품 개발에 직접 참여하면 관광 활성화가 소상공인의 매출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도 커진다.
관광 소비 확산 분야에서는 '계절별 연중 축제와 관광 이벤트 확대'가 34%로 1위를 차지했다. 지역화폐와 캐시백 혜택 확대도 30%의 지지를 얻었다.
시민들이 제시한 정책을 종합하면 수원 관광의 과제는 관광자원 확충 자체보다 기존 자원을 연결하고 활용도를 높이는 데 있다. 관광패스로 방문 동기를 만들고, 순환 셔틀버스로 이동을 편리하게 하며, 골목상권과 축제로 체류시간과 소비를 늘리는 구조다.
다만 관광패스의 가격과 이용시설, 셔틀버스 운영비용, 지역화폐 혜택에 따른 재정 부담 등은 실제 정책 추진 과정에서 검토해야 할 부분이다. 시민 투표에서 높은 지지를 얻었다고 곧바로 사업 시행이 확정되는 것은 아니다.
이번 토론회는 수원 관광정책의 방향을 공급자 중심의 시설 확충에서 관광객의 체류와 소비를 중시하는 방식으로 전환할 필요성을 보여줬다. 시민들이 제시한 구상이 구체적인 관광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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