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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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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도 이용 빈도 따라 관리한다…경기도, 유지비 46% 절감 해법 제시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6.10.25 20:30

김포 공원 11곳 조사…이용객 많은 곳 집중관리·한적한 곳 생태관리


공간별 차등관리 적용하면 유지비 최대 46% 절감 추정


풀베기 줄이고 생물 서식처 확대…1~2년 시범운영 후 효과 검증




경기도, 공원관리 이용 많은 곳은 집중관리 한적한 곳은 관리 횟수 조정

▲청사전경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이성재 기자 경기도가 공원 관리의 기준을 바꾸는 실험에 나섰다. 이용객이 많은 산책로와 주요 시설은 집중적으로 관리하되 사람의 발길이 뜸한 공간은 풀베기와 잡초 제거 횟수를 줄여 자연 생태계를 살리는 방식이다. 모든 공원을 일률적으로 관리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유지관리비를 줄이면서 생태적 가치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는 김포시 주요 공원을 대상으로 공간별 관리방식을 달리 적용할 경우 유지관리비를 최대 46%까지 절감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연구소는 김포시 주요 공원 11곳의 이용 형태와 식물 관리 실태를 조사하고 국내외 관리 사례를 분석했다. 이를 바탕으로 공원 공간을 집중관리구역, 저관리구역, 생태적관리구역 등 세 가지로 구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핵심은 모든 공간에 똑같은 관리 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것이다.


산책로와 운동시설 주변처럼 이용객이 많은 곳은 풀베기와 잡초 제거를 적기에 실시해 쾌적한 환경을 유지한다. 반면 이용이 적은 공간은 관리 횟수를 줄이고 자연스러운 초지 상태를 유지하도록 한다.


완충녹지와 수목 밀집지역 등은 생태적관리구역으로 지정해 식물의 생육 상태와 주변 환경을 고려한 관리방식을 적용한다.


특히 저관리구역에는 여러 종류의 풀이 함께 자라는 초지를 조성하고 높이가 다른 나무와 초본류를 배치해 곤충과 조류가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방안도 제안했다.




그동안 공원 관리에서는 풀이 얼마나 깔끔하게 깎였는지가 중요한 기준이었다면 앞으로는 공간의 이용 목적과 생태적 기능까지 고려하겠다는 것이다.


비용 절감 효과도 주목된다. 연구소가 주요 공원 3곳을 대상으로 유지관리비를 추정한 결과, 모든 공간을 집중 관리하는 방식과 비교해 작업 횟수만 줄여도 약 32%의 비용 절감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에 공간별 특성에 따른 차등관리 기준을 적용하면 절감률은 약 46%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가정한 작업 기준을 적용한 추정치다. 실제 절감액은 공원 규모와 이용객 수, 식생 상태, 현장 관리 여건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번 연구의 의미는 단순히 예산을 줄이는 데 있지 않다. 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공간의 관리 수준은 유지하면서 이용이 적은 곳은 자연의 회복력을 활용해 생물다양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공원 관리체계를 바꾸려는 시도다.


이를 위해 연구소는 풀베기와 잡초 제거, 가지치기 등 주요 작업의 연간 관리계획과 점검표도 마련했다.


향후 시범공원을 선정해 1~2년간 실제 관리 효과를 검증한 뒤 성과에 따라 다른 지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다만 저관리구역이 단순한 방치 공간으로 인식되지 않도록 관리 기준을 명확히 하고 이용객의 안전과 시야 확보, 해충 발생 가능성 등을 함께 살펴야 한다. 생태적 관리의 취지를 시민들에게 설명하는 과정도 필요하다.


정택준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장은 “공원의 이용 특성과 생태적 기능에 맞춰 관리방식을 개선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김포시를 시작으로 도내 각 시군에서도 지역 여건에 맞게 연구 결과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공원을 얼마나 자주 손질하느냐보다 어디를, 어떤 목적으로 관리하느냐가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경기도의 차등관리 방식이 예산 절감과 생태환경 개선을 함께 달성하는 새로운 도시공원 관리 모델로 정착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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