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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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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치영 회장 “골목상권은 잠들지 않는다…소상공인 권리 찾아야”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6.10.24 15:18

부산 벡스코서 ‘2026 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 개최
송치영 회장, 대출·상환 유예 중심 지원책 한계 지적
“권리 보장으로 소상공인 정책 전환해야”

송치영

▲송치영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이 지난 23일 부산 벡스코(BEXCO)에서 개막한 '2026 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소상공인연합회


“벼랑 끝에 몰린 소상공인에게 대출과 상환 유예라는 응급처방이 반복되었을 뿐,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고 자생력을 키울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은 부족하기만 합니다. 이제는 소상공인 자체를 어엿한 '산업'으로 인정하고, '얼마를 지원할 것인가'에서 '어떤 권리를 보장할 것인가'로 정책의 중심축을 완전히 전환해야 합니다."


송치영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이 지난 23일 부산 벡스코(BEXCO)에서 개막한 '2026 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에서 소상공인 정책의 획기적인 인식 전환을 촉구했다.


송 회장은 “소상공인을 영세한 약자로만 가두지 말고,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업가 정신을 갖춘 경제주체'로 도약시켜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송 회장은 소상공인을 단순한 정책 지원 대상이 아닌 독립적인 경제 주체로 인정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우리나라 전체 사업체의 95% 이상을 차지하는 811만 소상공인이 국가 경제의 핵심이자 위기 때마다 실업의 충격을 흡수해 온 '고용의 저수지'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급격한 소비행태 변화와 거대 플랫폼의 공세, 장기화한 내수 침체가 겹치면서 소상공인의 생존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는 게 송 회장의 진단이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도 경영 여건이 나아지지 않은 상황에서 대출과 상환 유예 등 단기적인 지원책만으로는 소상공인의 구조적인 어려움을 해결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정책 방향을 바꾸기 위한 핵심 과제로는 소상공인의 권리 보장을 제시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지난해 연말 소상공인을 정책의 수혜자가 아닌 정당한 권리를 가진 경제 주체로 규정하는 '소상공인 권리장전'을 선포했다. 송 회장은 이를 언급하며 고비용 부담 완화와 복지 증진 등 소상공인이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를 확보하기 위해 업계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골목상권은 결코 잠들지 않는다"며 “도움을 요청하는 목소리를 넘어 당당히 권리를 말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그 권리는 저절로 주어지지 않는다"며 전국 소상공인의 결속과 연대를 당부했다.


정부도 소상공인의 경영 환경 변화에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병권 중소벤처기업부 제2차관은 개막식에서 고금리와 원자재 가격 상승, 디지털 전환과 소비 트렌드 변화 등을 소상공인이 직면한 과제로 꼽았다. 그러면서 위기 속에서도 새로운 활로를 찾아온 소상공인들의 도전이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가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는 법정기념일인 11월 5일 '소상공인의 날'을 기념하는 업계 최대 행사다. 올해는 부산에서 전국 소상공인들이 모여 업계의 성과를 공유하고 경영 혁신과 권리 증진을 위한 연대의 장을 마련했다.


올해 대회는 '소상공인이 만드는, 더 큰 대한민국'을 슬로건으로 23~24일 이틀간 벡스코 제2전시장 4홀에서 열렸다. 중소벤처기업부와 부산광역시가 주최하고 소상공인연합회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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