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밀·인큐베이스 '시공간 대모험' 개막…내년 1월24일까지 운영
짱구 엉덩이 버튼 괴수 퇴치·공 굴리기·댄스 게임…AI 닮은꼴 찾기
짱구는 못말려 일본 편집장 “한국 팬들의 작품 이해도 깊어 놀라"
▲정해운 닷밀 대표가 지난 16일 서울 성수동 스테이지 비밀 성수에서 열린 '짱구는 못말려! 놀자! 시공간 대모험' 기자간담회에서 전시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송민규 기자
“짱구는 한국에서 어린아이뿐 아니라 어른까지 아우를 만큼 인기가 많은 IP입니다. 세대를 잇는 전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정해운 닷밀 대표는 지난 16일 서울 성수동 스테이지 비밀 성수에서 열린 '짱구는 못말려! 놀자! 시공간 대모험' 프레스데이에서 이같이 말했다. 17일 개막한 체험전은 역대 극장판을 옮겨 놓은 체험 공간에서 원작 단행본과 극장판 포스터로 동선이 이어진다. 짱구와 함께 자란 세대라면 1990년 연재로 시작한 시리즈를 한 바퀴 되짚어볼 수 있는 구성이다.
전시는 인큐베이스 스튜디오의 오리지널 큐레이션을 바탕으로 콘텐츠 기반 공간 솔루션 기업 닷밀이 공동 기획·제작했다. 후타바샤와 ADK 이모션즈의 공식 승인을 받았고, 프레스데이에는 후타바샤·ADK 이모션즈·신에이동화 관계자들이 일본에서 건너와 자리했다.
인큐베이스 스튜디오 대표는 “2025년 홍콩에서 처음 선보인 뒤 서울이 다섯 번째 개최지"라고 소개했다. 전시는 내년 1월24일까지 이어진다.
기자가 둘러본 체험전 현장에는 짱구와 함께 자란 세대에게 익숙한 또 다른 '짱구'도 함께했다. 전시장 밖에는 1973년 출시된 삼양식품 과자 '짱구'의 포토존 '짱구 포토 하우스'가 들어섰다.
▲'짱구는 못말려! 놀자! 시공간 대모험' 체험전의 게임 체험 공간. 왼쪽 위부터 차례로 짱구 엉덩이 버튼을 눌러 괴수를 물리치는 게임, 대형 공을 굴리는 '굴려라! 지구의 배꼽', 댄스 게임 '부리부리 숲속 파티', 발판 위에서 별을 모으는 게임. 사진=송민규 기자
관람객은 시공간 난기류로 흩어진 떡잎마을 주민을 찾아 나서는 짱구와 흰둥이의 모험에 동참한다. 전시장 곳곳의 QR코드를 전용 모바일 웹앱으로 찍어 캐릭터를 모으는 방식이다.
짱구네 집 거실에서 인트로 영상을 본 뒤 들어서는 '짱구 영화 세계'는 극장판을 모티브로 한 구역 6곳으로 이뤄졌다. 퓨처 시티는 '초시공! 태풍을 부르는 나의 신부', 닌자 빌리지는 '동물소환 닌자 배꼽수비대', 정글 어드벤처는 '폭풍을 부르는 정글'을 바탕으로 꾸몄다. 에일리언 스페이스십과 드림 월드는 각각 '습격!! 외계인 덩덩이'와 '꿈꾸는 세계 대돌격'을 옮겼고, 구역 곳곳에는 해당 극장판 줄거리를 소개한 패널이 붙어 있다.
인큐베이스 스튜디오 대표는 “짱구는 30년 넘게 만화와 TV 애니메이션, 극장판으로 이어져 온 작품"이라며 “짱구가 시공간을 넘나들며 만화와 애니메이션, 영화 세계로 들어가는 구성으로 여러 매체를 하나로 엮으려 했다"고 설명했다.
▲17일 서울 성수동 스테이지 비밀 성수에서 개막한 '짱구는 못말려! 놀자! 시공간 대모험' 체험전의 Seoul Special Effects 구역에 대형 짱구 조형물 2개가 서 있다. 사진=송민규 기자
서울 야경과 '성수동' 표지판을 배경으로 대형 짱구 조형물 2개가 선 '서울 스페셜 이펙츠(Seoul Special Effects)'에서는 바닥에 놓인 짱구 엉덩이 모양 버튼을 눌러 화면 속 괴수를 물리친다. 닌자 빌리지에서는 대형 공을 굴리는 '굴려라! 지구의 배꼽'을, 정글 어드벤처에서는 떡잎마을 방범대와 춤을 추는 댄스 게임 '부리부리 숲속 파티'를 즐길 수 있다.
에일리언 스페이스십에서는 발판 위에서 별을 모으는 게임을 하고, 45점 이상을 얻으면 앱으로 QR코드를 찍어 숨은 캐릭터를 얻는다. 퓨처 시티에서는 AI가 얼굴을 분석해 가장 닮은 미래의 짱구 캐릭터를 찾아준다.
▲극장판 '꿈꾸는 세계 대돌격'을 모티브로 꾸민 Dream World 구역에 유리의 토끼 인형이 놓여 있고, 그 위로 떡잎마을 방범대 친구들 그림이 걸려 있다. 사진=송민규 기자
드림 월드에는 극 중 유리가 화가 나면 때리던 토끼 인형을 대형으로 재현했다. 인형을 치면 토끼의 아픈 과거가 무작위로 나오는 스트레스 해소 장치도 마련됐다.
모험의 막바지에는 6m가 넘는 대형 프로젝션 월에 명장면을 띄운 '시공간 터널'이 나온다. 이어지는 떡잎마을 메인 거리와 떡잎유치원 재현 공간에서는 여정 중 구출한 짱구 가족과 친구들이 관람객을 맞고, 색칠공부 구역도 마련됐다.
짱구 박물관에는 원작자 우스이 요시토를 소개하는 패널과 함께 원작 단행본이 벽면을 따라 진열됐다. 역대 극장판 포스터가 연도별로 걸렸고, 개성 있게 디자인한 미니 짱구 조형물 22개와 캐릭터 관계도, 짱구의 해외 진출 지도도 볼 수 있다.
▲'짱구는 못말려! 놀자! 시공간 대모험' 체험전 짱구 박물관에 역대 극장판 포스터가 연도별로 걸려 있다. 사진=송민규 기자
극장판 제목이 유독 길고 독특한 이유에 대해 스즈키 켄스케 후타바샤 '짱구는 못말려' 편집장은 “매년 극장판을 만들 때 감독, 프로듀서와 제목을 함께 정하는데 대개 회의에서 내가 대충 던진 말이 그대로 통과되는 게 가장 큰 이유"라고 답했다.
이어 “진지하게 말하면 관객이 극장까지 발걸음하게 하려면 특별함과 임팩트가 필요하다"며 “일부러 조금 긴 제목이나 이상한 단어를 조합한 제목을 붙이려고 늘 신경 쓴다"고 말했다. 몇 년 전까지 한국 사업을 맡았던 그는 “한국 팬들이 작품을 얼마나 깊이 이해하는지 보고 늘 놀랐다"고도 했다.
정 대표는 “단순히 보는 전시가 아니라 직접 참여해 즐겁게 놀 수 있는 전시로 구성했다"며 “휴대폰으로 게임을 하며 새로운 캐릭터를 구해주는 체험도 꼭 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큐베이스 스튜디오 대표는 “이번 전시가 행복했던 순간을 떠올리게 하는 동시에 짱구와 함께 오래 기억에 남을 새 추억을 만드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굿즈숍에는 유리의 토끼 인형과 흰둥이 대형 인형·쿠션, 캐릭터 키링 등이 진열됐다. 작품 세계관에서 영감을 받은 F&B 메뉴를 파는 공간도 마련됐다.
전시는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열린다. 입장권은 일반 2만3000원, 어린이 2만원으로 닷밀의 티켓 플랫폼 '비밀'에서 판매한다.
▲'짱구는 못말려! 놀자! 시공간 대모험' 체험전 전시장 밖에 삼양식품이 마련한 '짱구 포토 하우스'. 이곳에서 찍은 사진을 SNS에 올리면 뽑기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사진=송민규 기자
전시장 밖 짱구 포토 하우스에서는 삼양식품이 현장 이벤트를 연다. 삼양 짱구는 2021년부터 '짱구는 못말려' 캐릭터 띠부씰을 넣어 온 제품이다. 포토 하우스에서 찍은 사진을 SNS에 올리면 뽑기에 참여해 점보 삼양 짱구와 대·소형 띠부씰, 짱구 낱봉을 받을 수 있고, 이벤트는 전시가 끝날 때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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