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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 삼일공원 3천명 북적…외면받던 도심공원 달라질까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6.09.20 13:07

‘별빛행성’ 가족 단위 방문객 몰려…체험 프로그램 조기 마감
3000명 모인 횡성 삼일공원…외면받던 공간 가능성 확인
급경사·공간 활용 개선해 어린이·청소년 공간으로 재구조화

별빛행성

▲지난 19일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삼일공원에서 진행한 야간관광 프로그램 '별빛행성'에 가족 단위 방문객 등 약 3000명이 참여했다. 사진=횡성문화관광재단


횡성=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평소 주민들의 발길이 뜸했던 횡성 삼일공원에 3000여명이 몰렸다.


도깨비 미션과 별자리 관측을 앞세운 야간 프로그램 하나가 아이들과 부모들을 도심 공원으로 불러들이면서 삼일공원의 새로운 활용 가능성을 보여줬다.


횡성문화관광재단은 지난 19일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삼일공원에서 진행한 야간관광 프로그램 '별빛행성'에 가족 단위 방문객 등 약 3000명이 참여했다고 20일 밝혔다.




삼일공원은 횡성읍 도심에 자리한 항일 역사 공간이다. 역사적 상징성에 비해 주민들이 찾아 쉬거나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공간으로는 제대로 활용되지 못했다. 급경사 계단과 공간 배치 등도 이용에 불편을 주는 요인으로 지적돼 왔다.


이날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행사는 반달이 뜨는 밤 공원에 나타난 도깨비를 만나 단계별 미션을 수행하는 이야기로 꾸며졌다. 아이들은 부모와 함께 공원 곳곳을 돌며 미션에 참여했다.


전통매듭 팔찌 등을 만드는 '별빛공방', 느리게 가는 우체통을 운영한 '별빛우체국', 달고나와 인절미 만들기를 체험하는 '별빛방앗간' 등은 참가 신청이 일찌감치 마감됐다. 관객의 사연과 마술 공연 등을 결합한 '별밤 라디오'에도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별빛행성

▲19일 횡성 삼일공원에서 열린 '별빛행성' 행사에서 주민들이 '별빛 천체관측소' 프로그램에 참여해 천체망원경으로 가을 밤하늘과 별자리를 관찰하고 있다. 사진=횡성문화관광재단

오후 8시부터는 천체망원경 4대를 활용한 '별빛 천체관측소'가 운영됐다. 참가자들은 도심 공원에서 가을 밤하늘과 별자리를 관찰했다.


행사장을 찾은 한 주민은 “삼일공원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모인 것은 공원이 생긴 이후 처음인 것 같다"며 “아이들과 부모가 함께 찾는 횡성의 상징적인 공간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가 생겼다"고 말했다.


이제 관심은 이날의 인파를 일회성 행사로 끝내지 않고 평소에도 주민들이 찾는 공원으로 만들 수 있느냐에 모인다.




횡성군은 삼일공원을 어린이와 청소년이 놀고 운동하며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다시 꾸밀 계획이다. 항일 역사를 간직한 공원의 성격도 살려 청소년들이 지역의 역사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어린이와 가족 이용이 늘어나기 위해서는 급경사 계단 등 안전 문제와 현재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동선을 손보는 방안 등이 검토 대상이다.


19일 행사장을 둘러본 장신상 횡성군수도 공원 재구조화 방향을 언급했다.


장 군수는 “청소년들이 항일 애국의 정신을 자연스럽게 공부하며 애국의 고장 횡성의 정체성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급경사 계단과 공간의 비효율성에 따른 안전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하룻밤 3000여명의 발길이 삼일공원을 찾으면서 공원의 활용가능성은 확인됐다. 앞으로는 행사 때만 사람이 모이는 공간이 아니라 주민들이 평소에도 찾아 머무는 공간으로 바꾸는 것이 과제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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