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EPA/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의 안보와 관련해 미국이 사실상 영구적인 통제권을 확보하는 내용의 협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를 통해 “미국이 덴마크 왕국 및 그린란드와 협정을 체결했다는 소식을 기쁘게 발표한다"며 “이번 협정은 그린란드의 안보와 그 밖의 모든 필요에 대해 미국에 영구적인 통제권을 부여하며 미국이 제기해온 많은 우려를 완전히 해소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에는 어떠한 비용도 들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의 지시에 따라 우리는 덴마크와 그린란드 대표들과 협력해 미국이 그린란드와 미국의 안보를 확보하고 방어하기 위해 필요한 일을 할 수 있는 완전한 능력을 영원히 보장받도록 했다"며 “이제부터 미국의 어떠한 적대국도 우리의 명시적인 서면 승인 없이는 그린란드에 기지를 둘 수 없고 군사력을 주둔시킬 수도 없으며 민감한 투자를 할 수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100년 넘게 미국 대통령들은 그린란드의 전략적 중요성을 알고 있었지만 그들 중 누구도 이에 대해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며 “나는 이 매우 중요한 상황을 영구적이고 최종적으로 해결한 대통령이라는 점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번 합의는 '무한 수명'으로 끝이 없다"며 “우리는 방금 이뤄진 일을 매우 영광스럽고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오늘 합의된 모든 내용은 미국 국민에게 소중한 것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이번 협정을 토대로 그린란드에서 대규모 군사력 확충에도 즉각 나설 예정이다.
▲그린란드(사진=AP/연합)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그린란드 내 적절한 지역에 대규모 군사 주둔을 구축하는 절차를 즉시 시작할 것"이라며 “그린란드에는 이를 위한 적절한 장소가 많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그린란드 주민들과 함께 해당 지역의 개발과 건설을 추진할 것"이라며 “우리는 이 거대하고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땅과 관련해 덴마크와 그린란드의 훌륭한 국민들과 함께 멋진 미래를 만들어가기를 기대한다. 우리는 그린란드를 매우 철저하게 보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미국에 꿈이 실현된 것과 같다"며 “매우 중요하고 역사적이며 특별한 일"이라고 밝혔다.
덴마크 정부도 이번 합의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이날 성명을 통해 “그린란드와 덴마크 왕국, 미국을 위한 훌륭한 합의가 곧 이뤄지게 돼 기쁘다"며 “이번 합의는 북극과 북대서양 지역에서 우리의 공동 안보를 강화하는 것으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유럽에도 매우 좋은 합의"라고 밝혔다.
다만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합의가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그린란드를 미국이 직접 통제하려 했던 구상에서 상당 부분 후퇴한 결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로이터통신도 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구상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2기 들어 그린란드 확보를 위해 압박 수위를 지속적으로 높여왔다. 무력을 동원해 그린란드를 장악할 가능성을 우회적으로 시사하는가 하면, 미국의 요구에 따르지 않는 유럽 국가들을 겨냥해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을 거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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