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네 번째 경마공원.최초 '권역형 순회경마' 도입...첫 주말 1만7천220명 방문
부산경남 경주마.기수 매주 일요일 영천으로 이동…개장기념 경주 '모멘텀' 우승
관광객 유입.지역경제 활성화 기대…마사회 “가족형 레저.상생 거점으로 육성"
▲렛츠런파크 영천 개장, 경주를 지켜보는 수많은 인파로 북적이는 모습 제공=렛츠런파크 영천
영천=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북 영천시에 조성된 국내 네 번째 경마공원인 렛츠런파크 영천이 후보지 선정 이후 17년 만에 공식 개장했다.
한국마사회는 지난 13일 영천시 금호읍 렛츠런파크 영천에서 개장식을 열고 국내 최초의 '권역형 순회경마' 운영을 시작했다.
렛츠런파크 영천은 2009년 후보지로 선정된 뒤 오랜 준비 기간을 거쳐 문을 열었다.
수도권과 부산·경남, 제주에 이어 영천에서도 실제 경주마가 달리는 현장 경주를 관람할 수 있게 되면서 대구·경북지역의 경마·레저 환경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개장 초기 관람객들의 관심도 높았다. 공식 개장식이 열린 13일 하루에만 1만3천22명이 입장했다.
첫 운영 주말인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금·토·일 사흘 동안 누적 방문객은 1만7천220명으로 집계됐다.
개장식 현장은 영천에서 처음 펼쳐지는 경주를 직접 관람하고 경마공원의 출발을 축하하려는 방문객들로 붐볐다.
행사에는 우희종 한국마사회장과 이만희 국회의원, 김병삼 영천시장, 이춘우 경북도의회 부의장, 하기태 영천시의회 의장, 이진식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사무처장 등 내빈과 관계자 250여명이 참석했다.
식전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개장 퍼포먼스와 기념행사가 이어졌으며, 렛츠런파크 영천 개장기념 경주를 포함해 모두 6개 경주가 펼쳐졌다.
경주마들이 새롭게 조성된 영천 주로를 질주할 때마다 관람객들의 응원이 이어지며 개장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첫 경주로 열린 총상금 1억5천만원의 '렛츠런파크 영천 개장기념' 경주에서는 정도윤 기수가 기승한 한국산 3세 암말 '모멘텀'이 막판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모멘텀은 출발 이후 중하위권에서 경주를 이어갔으나 종반에 접어들면서 속도를 높여 앞서 달리던 경주마들을 추월했다.
마지막까지 힘을 유지하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1위 순위상금 8천250만원을 받았다.
지난해 10월 데뷔한 모멘텀에게 이번 경주는 출전 이후 가장 긴 1천800m 경주였다.
새로운 영천 주로에 적응해야 하는 부담까지 극복하고 우승하면서 렛츠런파크 영천의 역사적인 개장기념 경주 우승마로 이름을 남겼다.
렛츠런파크 영천 운영의 핵심은 국내에서 처음 도입한 권역형 순회경마다.
부산경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경주마와 기수가 매주 일요일 영천으로 이동해 경주에 참여하는 방식이다.
기존 경마 자원을 지역 간에 연계함으로써 별도의 대규모 경주마 운영 기반을 새로 구축하지 않고도 영천에서 현장 경주를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개장 당일에는 부산경남지역의 경주마 54마리가 특수 수송차량 11대에 나뉘어 영천까지 약 125㎞를 이동했다.
장거리 이동을 마친 경주마의 건강과 안전을 확인하기 위해 수의사와 장제사 등 전담 인력도 배치됐다.
전담 인력은 경주마가 도착하자마자 청진과 발굽 상태 확인 등 정밀 검진을 신속하게 진행하는 이른바 '피트스톱' 방식으로 이상 유무를 점검했다.
한국마사회는 경주마의 이동부터 도착 후 검사, 경주 출전까지 단계별 관리체계를 운영해 권역형 순회경마를 안정적으로 정착시킬 방침이다.
렛츠런파크 영천은 앞으로 매주 일요일 실제 경주마가 출전하는 현장 경주를 운영한다.
다양한 고객 사은행사와 볼거리도 마련해 경마 관람객뿐 아니라 가족 단위 방문객이 함께 찾을 수 있는 복합 레저공간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영천시는 경마공원 개장이 외지 관광객의 유입과 체류시간 확대를 이끌고 주변 음식점과 숙박업소, 관광지 등 지역 상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개장을 기념해 지역 인재를 위한 나눔도 이어졌다.
이종훈 에이스나노켐 대표는 이날 경주마 '영천에이스'의 이름으로 영천시장학회에 장학금 1억원을 전달했다.
어머니의 고향인 영천과 인연을 맺어온 이 대표는 2014년 영천에이스가 첫 승을 거둔 것을 계기로 장학금 기탁을 시작했다.
이번에 전달한 1억원을 포함한 누적 기탁금은 2억3천만원이다.
우희종 한국마사회장은 “17년 동안 렛츠런파크 영천의 개장을 기다려 준 영천시민과 경북도민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개장 현장을 가득 채운 관심과 성원에 안전하고 안정적인 운영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렛츠런파크 영천을 온 가족이 즐겨 찾는 레저공간이자 지역 관광과 경제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상생 거점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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