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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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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제수용품 가격, 9월 들어 하락세…정부 지원 ‘효과’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6.09.10 20:01

8월 쇠고기 불고기 가격, 전년동월비 64%↑…참조기 23%↑

쇠고기 등 축산·수산물 18개 가격 상승…신선식품 변동폭 커

9월 들어 제수용품 구입 비용 31만3089원…5년만에 첫 하락

물가 상승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사진=연합뉴스


추석 차례상에 오르는 쇠고기와 조기 가격이 지난달 1년 전에 비해 두 자릿수 뛰는 등 신선식품을 중심으로 가격 불안 모습을 보였지만, 이달 들어서는 전반적인 제수용품 가격이 5년만에 처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하락하는 등 안정을 보이고 있다. 명절을 앞두고 정부의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 정책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분석이다.


본지가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서 생필품 520개의 지난해 8월과 올해 8월 가격을 비교해 본 결과, 쇠고기 불고기 1등급 100g은 3681원에서 6048원으로 64.3% 올랐고, 참조기 200~400g은 2359원에서 2909원으로 23.3% 상승했다. 같은 기간 생필품 520개의 전체 평균 가격 상승률은 2.0%였다.


생필품 대분류별 가격 등락 현황.

▲생필품 대분류별 가격 등락 현황.

◇ 신선식품 57개 중 30개 두 자릿수 등락




두 시점에 가격이 크게 움직인 상품은 신선식품에 몰렸다. 신선식품 57개 가운데 30개가 1년 새 두 자릿수 등락했다. 가공식품은 한 번 정한 가격이 오래 유지되는 구조인 데 반해 신선식품은 산지 작황이 소매가격에 곧바로 반영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기간에 축산·수산물은 22개 가운데 18개가 올랐고, 채소류는 21개 중 18개가 내렸다. 축산물에서는 쇠고기와 돼지고기가, 수산물에서는 생물 갈치와 고등어, 오징어가 상승했다. 다만 냉동 갈치와 냉동 오징어는 내렸다.


신선식품 중분류별 가격 등락 현황.

▲신선식품 중분류별 가격 등락 현황.

◇ 한우 도축 감소에 어획 부진 겹쳐


한우는 도축 물량이 줄면서 도매가격이 올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축산관측 9월호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3일까지 한우 도축 마릿수는 9만6000마리 안팎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11만2000마리보다 13.7% 적을 것으로 전망됐다. 거세우 출하 가능 개체 수가 줄어든 영향으로, 도축 마릿수 감소는 2028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이 영향으로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 기준 지난달 26일 한우 지육 경매가격은 kg당 2만3395원으로 전년 동월 1만9119원보다 22.4% 올랐다.


수산물은 어획 부진이 겹쳤다. 지난 7월 오징어 생산량은 1만2748톤으로 전년 동월보다 28.7% 줄었고, 고등어는 노르웨이 현지 어획 쿼터 축소로 수입 물량이 감소했다.


채소류는 폭염이 변수로 작용했다. 엽채류는 잎이 얇아 고온에 취약하고 저장 기간이 짧아 산지 출하량 변화가 소매가격에 빠르게 반영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시금치와 얼갈이배추, 열무는 지난달에 전월 대비 40% 이상 올랐다. 지난해에 비해 가격이 내린 배추는 지난 한 달 사이에는 다시 가격이 올랐다. 다만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8월 상순 시금치 소매가격이 100g당 1843원으로 평년보다 14%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신선식품 가격변동 현황

▲주요 신선식품 가격변동 현황

◇ 제수용품 비용 5년 만에 하락…정부, 900억원 추가 투입


그러나 9월 들어 전반적인 추석 제수용품 가격은 하락한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가 지난 3~4일 서울 25개 구의 백화점과 대형마트, 기업형슈퍼마켓, 일반 슈퍼마켓, 전통시장 등 90개 매장을 조사한 결과, 추석 제수용품 4인 기준 구입 비용은 31만3089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차 조사 당시 32만370원보다 2.3% 낮은 수준으로, 협의회가 조사한 최근 5년 기간 중 처음으로 전년보다 내렸다.


비교 가능한 23개 제수 품목 중 14개 가격이 지난해보다 낮았다. 참조기는 24.5% 떨어져 하락 폭이 가장 컸고, 햇배와 햇사과도 각각 12.9%, 8.7% 내렸다. 협의회는 조사기간 중 진행된 정부의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했다. 축산물류는 0.8% 올라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고, 산적용 쇠고기는 4.1% 상승했다.


정부는 지난 1일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통해 19대 성수품 18만3000톤을 평시의 1.6배로 공급하고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에 103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재정경제부는 9일 물가관계부처회의를 열고 보완방안을 발표했다. 할인 지원에 900억원을 추가 투입하고, 이달 23일까지였던 농축산물 할인 행사를 추석 연휴를 포함한 30일까지 연장한다. 주당 1인당 2만원이던 할인 한도는 행사 기간 동안 폐지된다.


수산물은 정부 비축 물량을 2000톤 늘린다. 명태 1300톤과 오징어 300톤, 참조기 300톤, 마른조기 100톤이 추가되면서 방출 규모는 2만2000톤으로 늘어난다. 공급가 인하 폭은 최대 40%에서 50%로 확대된다. 해양수산부는 고등어와 명태, 오징어, 갈치, 참조기, 마른멸치 6대 성수품 가격을 매일 점검하고 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명절 차례상 비용은 명절이 가까워질수록 가격이 점차 상승하는 추세가 나타난다"며 “정부는 성수기 막바지까지 주요 품목의 출하 확대와 현장 수급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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