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LG에너지솔루션이 '미시간 랜싱' 공장 오픈 기념식을 개최했다. (왼쪽부터) 홍상우 시카고 총영사, 그레첸 휘트머(Gretchen Whitmer) 미시간 주지사, 더그 버검(Doug Burgum) 미국 내무부 장관, LG에너지솔루션 CEO 김동명 사장, 최대식 미시간 법인장. 사진=LG에너지솔루션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하는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내 배터리 생산시설의 활용처를 넓히고 있다. 미시간 랜싱 공장을 전기차 배터리뿐 아니라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생산에도 활용하면서 전기차에 치우쳤던 생산 구조 조정에 나선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18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랜싱 공장 가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랜싱 공장은 ESS용 LFP(리튬인산철)와 전기차용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를 함께 생산한다. 연간 생산능력은 35기가와트시(GWh) 이상이다.
생산 물량의 용도도 나뉜다. ESS용 LFP 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의 ESS 시스템통합(SI) 법인 버텍을 통해 전력 인프라와 AI 데이터센터 관련 고객에게 공급한다. 전기차용 NCM 배터리는 토요타의 미국 생산 차량에 탑재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023년 토요타와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랜싱 공장 가동으로 LG에너지솔루션이 북미에서 ESS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거점은 5곳으로 늘었다. 미시간 랜싱·홀랜드와 캐나다 온타리오 공장 등 단독 생산시설 3곳과 혼다·GM 합작공장 2곳이다.
ESS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배경에는 북미의 전력저장 수요 증가가 있다. AI 데이터센터가 빠르게 늘면서 전력망 안정화와 전력 저장을 위한 ESS 수요도 커지는 추세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말 기준 북미에서 약 140GWh의 ESS 수주 잔고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회사 전체 생산시설의 역할도 달라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약 2년 반 동안 시장 수요에 맞춰 생산라인을 조정하는 '리밸런싱'을 진행해왔다. 전기차 배터리 수요에 맞춰 늘렸던 생산시설을 ESS용으로 전환하거나 함께 활용하는 방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말까지 북미에서 ESS용 LFP 배터리 생산능력을 50GWh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도 병행한다. 랜싱 공장에서 토요타향 NCM 배터리를 생산하는 만큼 EV와 ESS를 동시에 겨냥하는 생산 구조를 갖추게 됐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CEO는 “랜싱 공장의 가동은 북미 사업의 성장을 가속화할 중요한 이정표"라며 “미국 모빌리티 산업과 에너지 인프라 미래를 뒷받침할 배터리 제조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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