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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 리뷰] 카페서 파는 국수는 어떤 맛?…더벤티 ‘별미 냉초계국수’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6.08.18 16:00

충남 닭요리 맛집과 협업 “간편식 라인업 강화”
그릇 대신 컵…닭고기·무·면·냉육수 한가득
한 잔 당 6500원, 비빔장 포함 열량 725㎉
재료 섞기 힘들고, 판매처 발견 어려움 ‘단점’

지난 17일 기자가 더벤티 한 매장에서 구매한 '별미 냉초계국수'. 사진=조하니 기자

▲지난 17일 기자가 더벤티 한 매장에서 구매한 '별미 냉초계국수'. 사진=조하니 기자


여름하면 떠오르는 키워드는 '보양식'이다. 무더위로 떨어진 기력 회복을 위해 식당을 찾은 손님들로 전국 삼계탕집이 문정성시를 이룬다. 올 여름은 뜨끈한 뚝배기 앞에 앉아 땀을 빼는 거창한 방식 대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컵 형태의 초계국수에 눈길이 갔다. 일반 식당도 아닌 커피 프랜차이즈가 내놓은 '이냉치열(以冷治熱)' 이색 별미인 점이 궁금증을 자아냈다.


17일 기자가 서울의 한 더벤티 매장에서 키오스크를 통해 '별미 냉초계국수'를 주문해 봤다. 오는 10월까지 한정 판매되는 이 메뉴는 더벤티가 충남 당진 소재 닭요리 맛집인 '길몽가온'과 손잡고 선보인 협업 상품이다. 시중 한 그릇 외식 메뉴로만 맛봤던 초계국수를 컵 국수로 재해석한 한 끼 별미인 점이 특징이다. 한 잔 당 가격은 6500원으로, 열량은 675㎉ 수준이다. 비빔장(50㎉)까지 포함하면 총 725㎉ 정도다.


이날 제품을 직접 받아보기까지는 직원 설명대로 7분 가량 걸렸다. 제조 방식은 냉동 상태로 매장에 보내진 주요 재료를 현장에서 해동한 뒤 조리해 소비자에게 내놓는 구조다. 컵 초계국수와 함께 나무젓가락, 비빔장이 함께 제공됐다. 컵을 받아 들어 살펴보니 살얼음이 가득한 육수 속 면 위로 잘게 찢어진 닭고기와 무가 고명으로 올라가 있었다.




첫 입 먹었을 때 감상을 표현하면, '짠 맛, 단 맛, 새콤한 맛의 삼박자'라는 문장이 제격이었다. 살얼음이 동동 뜬 차가운 육수와 면발, 절인 무가 다함께 씹히면서 새콤한 맛은 물론, 오독오독한 식감까지 동시에 경험할 수 있었다. 자극적이고 머릿속까지 시원한 맛을 선호한다면 한번쯤 먹어볼 만 한 메뉴다.


초계국수의 핵심인 닭고기는 기대에 부합하는 맛이었다. 취식 초반에는 살짝 퍽퍽한 편에 가까웠지만 육수가 점점 베어들면서 부드러운 식감을 냈다. 특히, 푸짐한 닭고기 양은 기대 이상이었다. 성인 기준 한 주먹을 크게 쥐어 토핑으로 얹은 느낌이었다.


냉초계국수와 함께 제공되는 비빔장. 사진=조하니 기자

▲냉초계국수와 함께 제공되는 비빔장. 사진=조하니 기자

초계국수와 함께 제공되는 비빔장까지 추가하면 또 다른 라운드가 시작된다. 이 비빔장은 더벤티가 키오스크 내 홍보 화면을 통해 “비빔장을 함께드시면 더 맛있어요"라며 추천하는 시식 꿀팁이다. 기호에 따라 육수에 풀어먹는 방식이다. 실제 먹어보니 강렬한 매운맛보다 매콤한 맛에 가까웠다. 비빔장을 넣어도 기존 새콤달콤한 맛에는 큰 변함이 없었다.


아쉬움도 없진 않다. 대용량 아메리카노 잔 크기의 컵에 온갖 재료가 왕창 들어가다 보니 현장 취식 시 뒤섞을 때 흘러넘칠 우려가 있었다. 면 요리 특성상 점성 때문인지 초반에는 다소 꾸덕꾸덕한 느낌이 강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살얼음이 녹아 묽어져 먹기 편해졌다.


전국 점포에서 구매 가능한 상품이 아니다보니 판매 대상 매장을 발견하기도 어려웠다. 공식 홈페이지나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계정에서도 관련 정보를 발견하지 못했다. 배달 앱을 통해 컵 초계국수를 판매하는 점포를 찾아 방문하는 방법이 최선이었다.


더벤티가 커피 프랜차이즈 업종과 거리가 먼 냉 초계국수를 내놓은 것은 여름철 이색 한 끼 식사 경험을 제공한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6월 더벤티는 간편식 메뉴 카테고리 '더벤티네 키친'을 신설하고 떡볶이·소보로밥(주먹밥) 등 식사 메뉴를 선보여 왔다.


최근 메가MGC커피·이디야커피 등 타 업체에서도 한 끼 식사 메뉴를 앞다퉈 출시한 점을 고려하면 경쟁의 연장선으로 읽힌다. 이 같은 상황에서 더벤티가 여름철 특별 메뉴로 초계국수까지 내놓자 온라인상에서는 “별걸 다 판다"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실제 이날 기자가 초계국수를 주문하자 주변 테이블에서도 “무슨 카페에서 초계국수를 팔아?", “경쟁사에서 김치볶음밥 파는 거랑 비슷한 것 같은데 무리하는 거 아니야?"라는 목소리도 들렸다.


이처럼 카페에서 판매하는 초계국수에 이질감을 느끼는 소비자도 적지 않다. 하지만 국수 전문점에서나 즐길 수 있는 별미를 컵 형태의 이색 별미로 즐기는 것도 신선한 미식 경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미 온라인 상에선 포장 구매 후 그릇에 담아내 오이·깨 등의 별도 토핑을 추가해 먹는 소비자 후기도 등장하고 있다.


더벤티 키오스크 내 냉초계국수 홍보 화면. 사진=조하니 기자

▲더벤티 키오스크 내 냉초계국수 홍보 화면. 사진=조하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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