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 따라 걷다 천년 신라와 마주하다…경주 해파랑길 '눈길'
▲경주시 양남면 주상절리 전망대로 이어지는 해파랑길 경주 구간. 제공=경주시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푸른 동해를 옆에 두고 해안길을 걷다 보면 수천만 년 전 화산활동이 남긴 주상절리가 나타나고, 길을 이어가면 천년 신라의 흔적과 문무대왕의 호국 이야기를 만난다.
경북 경주의 동해안을 지나는 '해파랑길'이 자연경관과 역사문화유산을 한꺼번에 둘러볼 수 있는 걷기 여행 코스로 주목받고 있다.
경주시는 해파랑길 경주 구간이 양남 주상절리와 감은사지, 이견대, 문무대왕릉 등 동해안의 주요 자연·역사 명소를 연결하며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해파랑길은 부산 오륙도에서 강원 고성까지 동해안을 따라 이어지는 국내 대표 장거리 걷기 여행길이다.
경주 구간에서는 탁 트인 동해뿐 아니라 기암괴석과 해송 숲, 신라 역사유산을 차례로 만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걷기 여행의 풍경을 먼저 장식하는 곳은 양남 주상절리다.
수천만 년 전 화산활동으로 분출한 용암이 식고 굳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주상절리는 자연이 오랜 시간에 걸쳐 빚어낸 지질유산이다.
경주 양남 주상절리에서는 수직으로 솟은 형태뿐 아니라 부채를 펼쳐 놓은 듯한 형태와 방사상 구조 등 다양한 주상절리를 한자리에서 관찰할 수 있다.
특히 바다를 향해 펼쳐진 부채꼴 주상절리는 경주 동해안의 독특한 해안 풍광을 보여준다. 거센 파도가 검은 암석에 부딪히는 모습과 수평선이 어우러지면서 걷는 이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주상절리 일대를 지나 해안 탐방로를 따라 걸으면 경주의 또 다른 얼굴을 만난다.
경주는 불국사와 석굴암, 대릉원 등 내륙의 신라 유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동해안에도 신라의 역사와 호국정신을 간직한 유적들이 곳곳에 자리한다.
해파랑길은 이 같은 '바다의 신라'를 걸어서 만날 수 있는 길이기도 하다.
해안 데크와 산책로를 따라 이어지는 길에서는 파도 소리를 들으며 해송 숲과 기암괴석을 감상할 수 있다. 곳곳에 자리한 전망 공간에서는 막힘없이 펼쳐진 동해와 굽이치는 해안선을 조망할 수 있다.
길을 따라가면 감은사지와 이견대 등 신라 문무대왕과 관련된 역사유산도 만난다.
감은사는 삼국통일 이후 신라가 동해를 통해 침입하는 왜구를 막고 나라의 안녕을 기원했던 역사와 연결되는 사찰이다. 현재 절터에는 동·서 삼층석탑 등이 남아 당시 신라의 역사와 불교문화를 전하고 있다.
인근 이견대 역시 문무대왕과 신라 호국 설화가 깃든 곳이다.
그리고 해파랑길에서 만나는 신라 해양 역사의 상징적인 장소가 문무대왕면 봉길해변 앞바다에 자리한 문무대왕릉이다.
삼국통일의 대업을 이룬 신라 제30대 문무대왕의 수중왕릉으로 전해지는 곳이다.
문무대왕은 죽은 뒤에도 동해의 용이 돼 나라를 지키겠다는 뜻을 남긴 것으로 전해진다. 해안에서 바라보면 봉길해변 앞 푸른 바다 가운데 바위섬이 자리해 천년 전 신라의 이야기를 오늘날까지 이어준다.
이 때문에 문무대왕릉은 단순한 해안 관광지를 넘어 신라의 호국정신을 상징하는 역사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해파랑길 경주 구간의 매력은 이처럼 자연과 역사가 서로 다른 관광지가 아니라 하나의 길 위에서 이어진다는 데 있다.
수천만 년 전 지질활동이 남긴 양남 주상절리에서 출발해 동해안의 해송과 파도를 벗 삼아 걷고, 천년 전 신라의 흔적이 남은 감은사지와 이견대, 문무대왕릉을 차례로 만날 수 있다.
산책 자체가 여행이 되고, 길 위의 풍경이 자연스럽게 역사 탐방으로 이어지는 셈이다.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동해안 풍경도 걷기 여행의 매력을 더한다.
봄과 가을에는 비교적 선선한 바닷바람 속에서 해안 경관을 즐길 수 있고, 여름에는 탁 트인 바다와 해송 숲이 어우러진 동해안 특유의 풍광을 만날 수 있다. 겨울에는 거센 파도와 기암괴석이 만들어내는 또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경주시는 해파랑길이 기존 신라 문화유적 중심의 관광에서 벗어나 동해안 자연경관과 걷기 여행을 결합해 경주 관광의 외연을 넓힐 수 있는 관광자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은숙 경주시 홍보담당관은 “양남 주상절리와 문무대왕릉을 품은 해파랑길 경주 구간은 경주가 자랑하는 아름다운 자연과 천년 역사를 함께 만날 수 있는 대표 관광자원"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경주만의 차별화된 관광 콘텐츠를 적극 발굴·홍보해 국내외 관광객들이 다시 찾고 싶은 역사문화관광도시 경주의 매력을 널리 알리겠다"고 밝혔다.
수성미래교육관, 여름방학 '미래기술 탐구생활' 운영
▲수성미래교육관 여름방학 프로그램 홍보 포스터 제공=수성구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수성미래교육관이 여름방학을 맞아 인공지능(AI)과 로봇, 드론, 코딩 등 미래기술을 배우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수성미래교육관은 오는 8월 1일부터 30일까지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여름방학 프로그램 '미래기술 탐구생활'을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여름방학 기간 어린이와 청소년을 비롯한 지역 주민들이 다양한 미래기술을 보다 친숙하게 접하고, 체험을 통해 과학기술에 대한 관심과 창의적 사고를 키울 수 있도록 마련됐다.
프로그램은 크게 '여름방학 미래기술 융합 특강'과 '미래 스포츠 테크 마스터즈'로 나눠 진행된다.
먼저 8월 1일부터 14일까지 운영되는 '여름방학 미래기술 융합 특강'에서는 3D 공간설계와 머신러닝, 로봇, 드론 등 다양한 미래기술을 주제로 한 교육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주요 프로그램은 △기술과학으로 배우는 3D 공간설계 프로젝트 △머신러닝 로봇 이야기 △드론 레벨업 마스터 △로봇과 떠나는 해양 생물 여행 △창의적 기술 발명 캠프 등이다.
참가자들이 단순히 미래기술에 대한 설명을 듣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만들고 조작하는 과정을 통해 기술의 원리를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체험 중심으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3D 공간설계 프로젝트에서는 기술과 과학을 접목해 가상 공간을 설계하는 과정을 경험하고, 머신러닝 로봇 프로그램에서는 AI 기술과 로봇이 결합하는 원리를 살펴볼 수 있다.
드론 관련 프로그램에서는 드론을 직접 다루며 관련 기술을 익히고, 로봇과 해양 생물을 접목한 프로그램과 창의적 기술 발명 캠프에서는 과학적 상상력을 실제 아이디어로 발전시키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어 8월 22일부터 30일까지는 미래기술과 스포츠를 결합한 '미래 스포츠 테크 마스터즈'가 열린다.
이 프로그램은 △드론 자율주행 체험 공간 △코딩 마라톤 △미디어월 축구 △AI 챔피언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드론 자율주행 체험에서는 사람이 직접 조종하는 기존 드론 체험을 넘어 자율주행 기술을 접할 수 있으며, 코딩 마라톤에서는 참가자들이 놀이와 활동을 통해 코딩의 원리와 문제 해결 과정을 경험하도록 했다.
미디어월 축구와 AI 챔피언 등은 디지털 기술에 스포츠와 게임 요소를 접목해 미래기술을 쉽고 재미있게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수성미래교육관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참가자들이 AI와 로봇, 드론, 코딩 등 빠르게 발전하는 미래기술을 일상 속 체험으로 접하면서 기술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참가 신청은 수성미래교육관 누리집에서 할 수 있다. 프로그램별 운영 일정과 참여 방법 등 자세한 사항도 누리집에서 확인하거나 수성미래교육관으로 문의하면 된다.
김대권 수성미래교육재단 이사장은 “앞으로도 수성미래교육관이 지역사회와 세계를 잇는 미래교육 거점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구 남구,대덕문화전당 '사운드 로그' 운영......클래식 선율을 그림으로
▲남구 대덕문화전당은 미술과 음악을 융합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밑줄긋는 하루: 사운드 로그'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27일 밝혔다. 제공=대구남구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떠오른 감정과 일상의 순간을 한 장의 그림으로 표현해 보는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이 대구 남구에서 열린다.
대구 남구 대덕문화전당은 미술과 음악을 융합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밑줄긋는 하루: 사운드 로그'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27일 밝혔다.
'밑줄긋는 하루: 사운드 로그'는 클래식 선율을 감상하며 느낀 감정과 일상의 순간을 자신만의 시각으로 기록하고 표현하는 드로잉 프로그램이다.
음악을 귀로 듣는 감상에서 한 걸음 나아가 선율을 통해 떠오르는 생각과 감정을 선과 형태 등 회화적 요소를 활용해 표현하면서 음악과 미술을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특히 일상에서 쉽게 지나칠 수 있는 감정과 순간을 음악을 매개로 되짚어보고 이를 그림으로 기록한다는 점에서 기존 미술교육과 차별화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의 '2026 문화예술교육사 현장역량강화 공모사업'의 하나로 진행된다. 참가자들의 부담 없이 문화예술교육을 경험할 수 있도록 수강료와 재료비는 전액 무료다.
모집 대상은 성인과 초등학생으로, 각각 15명씩 모두 3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참가 신청은 7월 27일부터 8월 14일까지 받는다. 교육은 대상별로 나눠 진행한다.
성인반은 오는 8월 19일부터 9월 30일까지 운영하며, 초등학생 대상 프로그램은 10월 11일부터 11월 15일까지 진행한다.
대덕문화전당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주민들이 음악과 미술이라는 서로 다른 예술 장르를 자연스럽게 넘나들며 예술적 감수성을 키우고, 문화예술교육을 일상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참가 신청은 대덕문화전당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할 수 있으며, 선정된 참가자에게는 개별 안내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대덕문화전당( 053-664-3123)으로 문의하면 된다.
조재구 남구청장은 “음악을 듣고 느낀 감정을 미술로 표현하며 주민들이 일상에서 예술교육을 더욱 친숙하게 만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대 이정희 교수, 식약처장 표창…기능성 지질 연구 공로
▲대구대 이정희교수 수상 기념 모습 제공=대구대
경산=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이정희 교수가 기능성 지질 연구와 식품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식품의약품안전처장 표창을 받았다.
대구대는 이 교수가 지난 23일 경주 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 '2026 한국식품저장유통학회 국제학술대회 및 정기총회'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장 표창을 수상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표창은 식품안전과 식품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한 연구자에게 수여되는 것으로, 이 교수는 기능성 지질 분야에서 연구 성과를 쌓고 국내 식품과학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 교수는 농식품에 함유된 인지질(phospholipid) 데이터베이스(DB) 구축을 비롯해 기능성 지질 분석 및 활용 기술 개발, 지질 전달체인 리포솜(Liposome)을 활용한 기능성 소재 연구 등을 수행해 왔다.
인지질은 세포막을 구성하는 주요 성분 가운데 하나로 식품과 생명과학 분야에서 다양한 기능성과 활용 가능성을 연구하는 지질 성분이다.
이 교수는 농식품에 포함된 인지질 관련 정보를 체계적으로 구축하고 기능성 지질의 특성을 분석하는 한편 이를 식품 소재 등에 활용하기 위한 연구를 이어왔다.
특히 리포솜을 이용한 기능성 소재 연구에도 주력하고 있다.
리포솜은 지질 성분으로 만들어진 미세한 구조체로, 특정 성분을 내부에 담아 전달할 수 있어 식품·바이오 분야에서 기능성 물질의 안정성과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기술로 연구되고 있다.
이 같은 연구는 기능성 식품 소재의 개발과 활용뿐 아니라 식품산업과 그린바이오 분야로 연구 영역을 확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학술 연구와 함께 국내 식품과학 연구의 국제화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이 교수는 국제학술지 'Food Science and Preservation'의 편집위원장(Editor-in-Chief)을 맡아 학술지 운영과 연구 성과의 국제적 확산에 참여하고 있다.
대학 안팎에서는 연구 성과를 지역산업과 연결하는 산학협력과 전문인력 양성에도 나서고 있다.
현재 대구대 경북전략산업앵커사업단장과 지역정주혁신원장을 맡아 지역 식품산업과 그린바이오 분야의 산학협력 사업과 인재 양성을 추진하고 있다.
대학의 연구 역량을 지역 기업 및 산업 현장과 연결하고 관련 분야 인재가 지역에서 성장하고 정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번 수상은 기능성 지질에 대한 기초·응용 연구뿐 아니라 학술활동과 지역 식품·그린바이오 산업을 연계한 산학협력까지 연구 영역을 넓혀온 성과를 인정받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대학 측은 설명했다.
이정희 교수는 “이번 표창은 함께 연구한 학생들과 공동연구자들의 노력 덕분에 받은 뜻깊은 상"이라며 “앞으로도 식품안전과 국민 건강 증진, 식품과학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연구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대구보건대-중국 하북외대, 보건의료·K-뷰티 교육협력 확대....첨단 실습·임상교육 현장 체험
▲지난 21일 대구보건대학교 본관 9층 소회의실에서 열린 중국 하북외국어대학 및 부속고등학교 교직원·학생 연수단 환영식에서 남성희 대구보건대학교 총장을 비롯한 대학 관계자들과 연수단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대구보건대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보건대학교가 중국 하북외국어대학과 보건·의료 및 K-뷰티 분야를 중심으로 교육·학술 교류 확대에 나섰다.
대구보건대는 지난 20일부터 25일까지 중국 하북외국어대학 및 부속고등학교 교직원 3명과 학생 12명 등 15명을 초청해 하계연수를 진행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연수는 대학 시설 견학과 문화체험을 넘어 두 대학이 보건의료와 뷰티 분야의 교육과정을 공유하고 학생 교류, 공동 교육 프로그램 등 향후 협력 방안을 구체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연수단은 기간 중 대구보건대의 보건의료 분야 실습시설을 둘러보고 특성화 교육과정과 실습교육 운영 현황을 살폈다.
대구보건대학교병원과 대구첨단의료복합단지도 찾아 대학 교육에서 임상 및 첨단 의료산업 현장으로 이어지는 보건의료 교육 환경을 둘러봤다.
특히 이번 방문에서는 양 대학 관계자들이 두 차례 실무회의를 열어 향후 교육협력을 구체화하는 데 상당한 시간을 할애했다.
첫 번째 회의에는 대구보건대 물리치료학과와 작업치료학과, 치기공학과 등이 참여했다.
양측은 각 대학의 교육과정과 전공 운영 현황을 공유하고 보건의료 분야 학생 교류와 공동 교육 프로그램 운영 가능성 등을 논의했다.
보건의료 분야의 경우 국가별 면허·자격제도와 교육과정이 밀접하게 연결돼 있는 만큼 양국의 국가고시 제도와 학사 운영 방식, 관련 법·제도적 여건 등도 함께 살펴봤다.
두 번째 실무회의에서는 K-뷰티가 협력 의제로 올랐다.
대구보건대 뷰티코디네이션학과가 참여해 K-뷰티 관련 교육과정과 실습 환경을 소개하고 이를 활용한 교육협력 모델과 학생 교류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의 뷰티 콘텐츠에 대한 해외 관심을 교육과 연계해 전공 실습과 학생 교류 등으로 협력 영역을 넓힐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 것이다.
양 대학은 공동학위제와 학점교류 등 보다 구체적인 교육 프로그램 도입 가능성도 검토했다.
다만 공동학위나 학점교류를 실제 운영하기 위해서는 양국의 학사제도와 교육과정, 관련 규정 등에 대한 검토가 필요한 만큼 제도적 여건과 현실적인 제약 사항을 공유하고 단계적인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앞으로 세부 교육과정과 행정 절차 등을 추가로 검토하며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이번 연수에는 한국의 교육 환경뿐 아니라 문화를 이해하기 위한 프로그램도 포함됐다.
중국 연수단은 대구와 경주 일원의 주요 문화 현장을 찾아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고 양국 학생과 교직원 간 교류의 폭을 넓혔다.
대구보건대는 이번 연수를 계기로 기존 국제교류를 단기 방문 중심에서 전공 교육과정 및 학생 교류를 결합한 교육협력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대학의 강점인 보건의료 특성화 교육과 임상·실습 인프라에 K-뷰티 분야를 더해 해외 대학과 공동 교육 프로그램을 발굴하고 학생들의 국제 교육 경험을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남성희 대구보건대 총장은 “이번 하계연수는 양 대학이 교육 역량을 공유하고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협력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해외 대학과 실질적인 교육협력을 확대해 학생들에게 폭넓은 글로벌 교육 경험을 제공하고 세계와 함께 성장하는 보건의료 특성화대학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대구보건대는 글로컬대학30 사업과 연계해 해외 대학과 공동 교육 및 학생 교류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보건의료 분야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국제협력 네트워크를 넓혀갈 계획이다.
대구교육청, 학생 300명 대상 '청렴·민주시민 캠프'....대구 학생들의 특별한 청렴수업
▲27일부터 31일까지 대구민주시민교육센터에서 초·중·고교생과 학부모가 참여하는 '여름방학 청렴-민주시민 캠프'를 연다고 밝혔다. 제공=대구시교육청
대구=대구시교육청은 27일부터 31일까지 대구민주시민교육센터에서 초·중·고교생과 학부모가 참여하는 '여름방학 청렴-민주시민 캠프'를 연다고 밝혔다.
캠프에는 사전 참가를 희망한 초등학교 4∼6학년과 중·고등학생 300명, 학부모 100여명이 참여한다.
이번 캠프의 특징은 청렴과 민주시민교육을 교실에서 개념으로 배우는 데 그치지 않고 학생들이 토론하고 역할을 맡고 문제를 해결하는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는 점이다.
교육청은 공정·챙김·약속·절제·정직·배려를 '청렴 6덕목'으로 정하고 프로그램 곳곳에 이를 반영했다. 캠프 슬로건도 '떠들고! 놀고! 까부는!'으로 정했다.
일방적으로 듣는 강의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의견을 말하고 놀이와 체험을 통해 공정과 책임, 배려의 의미를 스스로 찾아보도록 하겠다는 취지다.대표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는 '모의 법정'이다.
학생들은 AI가 만든 그림을 둘러싼 문제나 환경오염을 일으킨 기업의 책임과 같은 가상의 사건을 놓고 판사·검사·변호인·배심원 역할을 맡는다.
각자의 생각만으로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증거와 규칙을 검토하고 상대방의 주장을 들은 뒤 판결을 내려보는 방식이다.
학생들이 공정한 판단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서로 다른 입장을 조정하는 과정을 경험하도록 한 것이다.
교육 연극에서는 그림동화 '우리만 행복한 가족'을 소재로 자신과 이웃의 관계를 들여다본다.
'나만 아니면 돼'라는 생각 뒤에 가려진 다른 사람의 처지와 감정을 살펴보고, 공동체 안에서 배려와 책임이 왜 필요한지를 연극과 대화를 통해 생각해본다.
학생들이 직접 생활 속 문제를 찾아 해결하는 '소셜리빙랩(생활실험실)'도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시각장애인이 식사 과정에서 겪을 수 있는 불편을 찾아 개선 방법을 고민한다.
교통약자가 보다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스쿨존을 학생들의 시선에서 다시 설계하는 활동도 진행한다.
평소 무심코 지나쳤던 불편을 발견하고 당사자의 입장에서 문제를 바라본 뒤 친구들과 해결책을 만들어보는 과정 자체가 교육이 되는 셈이다.교실은 국제회의장으로도 변한다.
모의 유엔 프로그램에서는 세계 각국의 아동 인권 문제를 주제로 공정과 책임을 따져본다.
학생들은 다양한 입장에서 문제를 바라보고 의견을 나누면서 공동체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협력과 합의의 과정을 경험한다.
헌법의 기본 가치와 시민의 권리·책임을 살펴보는 헌법교육도 마련된다.
대구의 역사적 현장과 사건을 극으로 재현하는 역사 드라마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지역의 역사를 현재의 시선으로 들여다보고 공동체와 시민의 의미를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색다른 장치도 도입됐다.
캠프에서는 프로그램별 미션을 수행한 학생에게 가상의 '청렴 화폐'를 지급한다.
학생들은 자신이 모은 청렴 화폐로 기념품을 교환할 수도 있지만 기부를 선택할 수도 있다.
미션 수행에 따른 보상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자신이 얻은 것을 다른 사람과 나누는 경험을 통해 연대와 나눔의 의미까지 생각해보도록 한 것이다.
캠프 마지막에는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는 '청렴·민주시민 다짐 선언'이 진행된다.
무궁화와 태극기를 활용한 포토존, 나만의 포스터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해 캠프에서 배운 내용을 각자의 방식으로 표현하도록 한다.
자녀가 캠프에 참여하는 동안 부모를 위한 교육도 별도로 진행한다.
학부모 강좌는 날짜별 20명씩 운영되며 비폭력 대화를 중심으로 부모와 자녀 사이의 소통 방법을 다룬다.
특히 상대를 공격하거나 비난하는 표현 대신 자녀의 감정과 욕구를 이해하고 대화하는 '기린의 말'을 연습한다.
교육청은 학생과 학부모 프로그램을 같은 기간 운영함으로써 학교에서 배우는 공정·배려·소통의 가치가 가정의 대화와 생활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이번 여름방학 청렴-민주시민 캠프는 학생들이 소통과 협력의 즐거움을 느끼고 일상 속 청렴 생활 실천력을 높이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이 자율성과 책무성을 겸비한 미래 청렴·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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