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미국 달러화 대비 한국 원화 환율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이러한 흐름이 내년을 앞두고 크게 반전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 산하 JP모건 자산운용의 줄리오 칼레가리 아시아 채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최근 몇 주 동안 달러 대비 중국 위안화 매수(강세) 포지션을 축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안화의 강세 흐름이 다소 둔화하는 대신 그동안 저평가됐던 다른 통화들이 상대적으로 더 큰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역내 위안화 환율은 2025년 초 달러당 7.30위안 수준에서 현재 6.79위안까지 하락(위안화 강세)하며 2023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1년 6개월에 걸쳐 위안화 가치가 7% 가량 상승한 것이다. 지난달엔 환율이 달러당 6.75위안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주요 교역국 통화 대비 위안화 가치를 나타내는 중국외환거래시스템(CFETS) 위안화 지수 역시 약 4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칼레가리 CIO는 위안화가 당분간 숨 고르기 국면을 거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달러 약세가 본격화되고 중국의 무역수지 및 경상수지 흑자 기조가 이어질 경우 연말에는 달러당 6.5위안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다만 다른 아시아 통화들의 상승폭이 더욱 클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위안화는 CFETS 통화바스켓을 구성하는 다른 통화들보다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일 수 있다"며 “다른 통화들이 더 강한 상승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JP모건 자산운용은 최근 필리핀 페소와 멕시코 페소 등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통화로 투자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한 시장의 재평가와 미국 증시 조정이 맞물릴 경우 저평가된 아시아 통화들이 큰 폭으로 반등할 수 있고, 그 가운데 한국 원화가 내년을 앞두고 아시아 외환시장의 가장 큰 '깜짝 강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칼레가리 CIO는 “우리는 위안화가 달러 대비 가장 강한 통화가 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며 “달러가 약세를 보일 경우 그동안 더 큰 타격을 받았던 다른 통화들이 위안화보다 더 큰 폭으로 반등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들 통화는 그동안 부진했던 만큼 이를 만회하는 랠리가 나타날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1원 내린 1528.2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최근 달러당 1550원을 웃돌며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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