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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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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장, 글로벌에서 ‘K-건기식’ 새 판 짠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12.23 16:11

매출 확대 넘어 수익성 제고로 전략 수정
B2C 넘어 B2B서도 홍삼 천연물 판다

정관장 스토어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신라면세점의 정관장 프리미엄 스토어 전경. 사진제공=KGC인삼공사

국내 건강기능식품 1위 브랜드 정관장이 글로벌 사업의 '새 판'을 짠다. 그간 다양한 국가에서 매출 볼륨 확대에 주력해왔다면, 이제는 수익성에 무게 중심을 두고 본격적인 내실다지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23일 관련업계에 KGC인삼공사의 올해 3분기 건강기능식품사업 부문 영업이익은 71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8% 증가했다. 지난 2023년 3분기와 비교하면 17.8% 증가한 수준이다.


그간 정관장은 아시아와 북미 중심으로 브랜드 인지도 확장과 유통망 확보에 주력해왔다. 미국에서는 아마존·코스트코·스프라우츠 등 대형 유통 채널 입점을 넓히며 매장 수를 확대하고, 중국·대만·일본에서도 현지 맞춤형 제품 출시와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판매 기반을 다졌다. 지난 2019년부터 2024년까지 5년간 해외매출 연평균성장률(CAGR)은 14.8%를 기록했다.




정관장이 해외 시장에서 본격적인 수익성 제고에 나선 것은 올해 2분기부터다. 내실 경영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현지에서 소비자 니즈에 맞춘 제품들을 출시하며 시장 공략을 이어온 것이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는 해외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 확대에 주력하며 매출 규모 증가에 힘써왔다면, 올해부터는 수익성을 실질적으로 높이기 위한 전략을 실행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정관장은 완제품 중심이던 기존 사업 포트폴리오를 원료 영역으로도 확대했다. 홍삼의 기능성과 활용 범위를 넓혀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KGC인삼공사는 표준화된 프리미엄 원료 브랜드 'G1899'를 론칭하며, 글로벌 건강식품 시장에서 원료 공급 기업 간 거래(B2B) 사업에 뛰어들었다. 'G1899'는 홍삼을 비롯한 다양한 천연물 원료를 표준화해 제약·식음료·화장품 기업 등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정관장은 “K-건기식이 세계적으로 관심을 받으며 시장 성장 가능성이 크다"며 “해외사업의 수익성을 개선하고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등의 노력을 기울여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을 마련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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