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호컴넷 관련 관계 및 자금 흐름도. 자료=영풍 제공
영풍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 지창배 전 원아시아파트너스 대표를 상대로 회사 자금 유용 및 배임 의혹을 제기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영풍은 최근 공시 자료와 판결문과 기업 간 자금 흐름을 분석한 결과, 최 회장과 지 전 대표가 청호컴넷 투자금 회수와 사익 실현을 위해 고려아연 자금 200억 원을 우회적으로 사용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14일 밝혔다.
영풍에 따르면 2019년 최 회장의 개인 투자조합인 '여리고1호조합'은 당시 자본잠식 상태였던 청호컴넷의 지분을 매입해 3대 주주에 올랐다. 이후 청호컴넷은 자회사 '세원'을 신설 법인인 '에스더블유앤씨(SWNC)'에 200억 원에 매각했는데, 영풍 측은 이 매각 대금의 출처가 고려아연인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고려아연이 세원 주식을 담보로 SWNC에 200억 원을 대여해줬고 이 자금이 청호컴넷으로 흘러들어가 재무 구조를 개선시켰다는 것이다. 이후 청호컴넷 주가가 급등하자 최 회장 측은 지분을 전량 매각해 시세 차익을 실현했다는 게 영풍 측 설명이다.
영풍 관계자는 “고려아연이 빌려준 200억 원의 상환 과정 역시 석연치 않다"며 “고려아연이 출자한 사모펀드 '아비트리지 1호'가 SWNC에 자금을 댔고, 그 돈으로 다시 고려아연 차입금을 갚는 이른바 '자기 자금 상환' 구조가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영풍은 이번 건을 최 회장과 지 전 대표 개인의 이익을 위해 회사 자금이 동원된 중대 범죄로 규정하고, 배임·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고발 조치하는 한편 금융 당국에 진정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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