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에서 세 번째 만남, 이른바 '삼프터'가 실제 관계의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분기점으로 나타났다. 결혼정보회사 듀오는 소개팅 경험이 있는 미혼남녀 1000명(남 500명·여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절반(47%)이 삼프터 이후 실제 교제로 발전했다고 5일 밝혔다.
요즘 연애는 천천히 알아가는 방식보다 빠른 선택과 명확한 성과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듀오 관계자는 “요즘은 세 번 만날 때까지 연애로 이어지지 않으면 자연스럽게 관계가 정리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며 “짧은 시간 안에 판단하고 감정을 효율적으로 소비하는 MZ세대의 연애 방식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결혼정보업체 듀오 조사 결과에서도 이러한 흐름이 확인됐다. 4~5회차나 6회 이상 만남은 소수에 그쳤으며,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 것은 2~3회차 만남(59%)이었다. 이미 '삼프터'라는 표현을 알고 있다는 응답도 63%로 집계돼, 소개팅 문화에서 하나의 연애 공식처럼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세 번째 만남이 '관계의 방향을 결정하기 적절한 시점'이라고 본 응답자는 43%였다. 남성이 여성보다 이 의견에 더 동의하는 비율이 높아(남 47%, 여 40%), 남성의 기대감이 비교적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삼프터에서 이전과 달라지는 행동을 묻는 질문에서는 '관계 진전 가능성 판단'(44%)이 가장 많이 선택됐다. 특히 여성은 이 응답의 비율이 남성보다 훨씬 높았다(여 52%, 남 36%). 반면 남성은 '호감 표현·스킨십 변화'(21%)를 여성(12%)보다 두 배 가까이 많이 선택해, 성별 간 판단 방식과 행동 양상이 뚜렷하게 갈렸다.
삼프터에서 부담이나 압박을 느낀 적 있다는 응답은 48%로 절반에 육박했다. 여성은 54%로 남성(42%)보다 부담감을 더 크게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담을 느낀 이유로는 감정이 애매한데 결정을 해야 할 것 같아서(61%), 상대가 빠른 진전을 기대하는 것 같아서(31%), 좋은 감정이 있지만 결정이 부담돼서(25%) 등을 꼽았다. 여성의 경우 '감정이 모호한데 결정 압박'(68%)는 응답이 높아, '삼프터'가 단순한 세 번째 만남이 아닌 관계의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합의 단계로 작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삼프터 이후의 전개를 묻는 질문에서도 '교제로 이어졌다'(47%)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뒤이어 '몇 차례 더 만났지만 연애로 발전하지 않음'(22%), '삼프터에서 바로 관계 정리'(18%) 순으로 나타났다.
삼프터 시점의 결정을 '현명했다'고 본 응답자는 52%로 절반을 넘었다. 반면 부정 응답은 10%에 불과해 긍정 평가가 부정보다 약 5배 많았다. 남녀 모두 평균 평점은 3.53점(5점 만점)으로 동일하게 나타나, 성별에 따른 평가 차는 거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설문조사 업체 마크로밀 엠브레인을 통해 지난달 10일부터 12일까지 소개팅을 해본 경험이 있는 만 25세~39세 미혼남녀 총 1000명(남성 500명·여성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신뢰수준은 95%에 표본오차 ±3.10%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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