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GMP급 CBD 원료의약품 제조소 유치…헴프 수출기반 본격 구축
▲안동시가 '경북산업용헴프 규제자유특구'의 핵심 과제였던 원료의약품 수출 기반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제공-안동시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안동시가 '경북산업용헴프 규제자유특구'의 핵심 과제였던 원료의약품 수출 기반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13일 칸나비디올(CBD) 원료의약품(API) 제조소 구축을 지원하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경북도와 (재)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 안동시가 공동으로 추진하며, 안동 지역에 GMP(우수의약품제조관리기준) 수준의 CBD 원료의약품 제조소를 구축할 기업을 공모로 선정한다.
선정된 기업에는 2027년까지 총 20억 원 한도 내에서 장비 구축비와 GMP 인증 취득 비용이 지원된다.
지원 대상 기업은 GMP 인증에 필수적인 장비 도입과 생산공정 개선, 품질관리 컨설팅 등 전 과정에 걸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의약품 원료부터 제조, 위생관리, 품질검사까지 전 절차를 국제 기준에 맞춰 관리하는 GMP 인증은 해외 수출을 위해 반드시 갖춰야 하는 요건으로, 그동안 특구의 수출 실적 확대를 가로막았던 핵심 과제이기도 했다.
2021년 지정된 '경북산업용헴프 규제자유특구'는 안동을 중심으로 의료용 헴프의 CBD 성분을 활용한 연구·실증을 진행하며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해 왔다.
다만 GMP 생산시설이 없어 실제 상업용 수출로 이어지는 데는 제한이 있었다.
안동시와 경북도는 특구 임시허가 기간(2024년 12월~2027년 11월) 동안 CBD 원료의약품 생산 및 수출 인프라를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으고 이번 지원사업을 준비해 왔다.
GMP급 생산시설이 확보될 경우, 안동은 국내 유일의 CBD 원료의약품 생산 거점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재배·추출 단계에 머물던 의료용 헴프 산업을 원료의약품 제조·수출 단계까지 확장시키는 결정적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 헴프 산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재배→추출→원료의약품 제조→수출'로 이어지는 의료용 헴프 산업 가치사슬을 완성하겠다"며 “안동을 중심으로 한 바이오·헴프·제약 연계 산업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영주시, AI·IoT와 이웃의 돌봄을 잇는 '고독사 제로' 복지안전망 강화
▲영주시 복지정책과 회의를 하고 있다. 제공-영주시
영주=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영주시는 1인 가구 증가와 사회적 고립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고독사 예방과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시정의 핵심 과제로 삼고,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기술과 시민 참여를 결합한 스마트 돌봄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우선 시는 한국전력공사 영주지사와 협력해 전력 사용량과 통신 데이터를 분석하는 '1인 가구 안부살핌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AI가 전력 소비 패턴과 통신 이상 여부를 분석해 평소와 다른 위험 징후를 감지하면 담당 공무원이 즉시 현장을 방문해 안부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시범 운영 기간에만 136건의 알림이 발생했으며, 이 과정에서 여러 차례 고립 위기를 조기에 발견해 조치한 사례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영주시는 '스마트플러그 설치 사업'을 통해 고독사 위험이 높은 1인 가구 100가구에 IoT 안전장치를 보급했다.
스마트플러그는 전력량과 조도 변화 등을 감지해 일정 시간 이상 변화가 없을 경우 자동으로 위험 알림을 전송하는 장치로, 사생활 침해는 최소화하면서도 위기 상황을 신속히 포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기술 기반 돌봄과 더불어, '이웃이 이웃을 살피는' 사람 중심의 복지공동체 조성도 병행되고 있다.
'사랑의 건강음료 지원사업'은 배달원이 저소득 1인 가구에 건강음료를 전달하면서 자연스럽게 안부를 확인하는 사업이다.
지난해에만 7800회 방문이 이뤄졌고, 이 과정에서 10건의 위기 상황이 조기에 발견됐다.
이 밖에 집배원이 복지대상자의 생활실태를 점검하고 행정기관에 전달하는 '복지등기우편 서비스', 복지시설·우체국에 설치된 '복지사각지대 신고센터' 운영 등 시민 누구나 위기가구를 쉽게 신고할 수 있는 통로도 마련됐다.
이·통장과 자원봉사자 200여 명이 참여하는 '행복기동대'는 마을 곳곳을 돌며 위기가구를 발굴하고 복지서비스와 연계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영주시는 앞으로도 복지터치포인트 구축, 청년 고독사 예방 프로그램, 스마트플러그 보급 확대 등 생활밀착형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AI·IoT와 지역 공동체가 함께 작동하는 복지 안전망을 한층 촘촘히 다져간다는 계획이다.
현장 모니터링과 시민 의견을 수시로 반영해 정책 완성도를 높이고, 영주시 복지모델을 전국으로 확산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근섭 복지정책과장은 “혼자 지내는 시민이 늘어날수록 작은 변화에도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진짜 복지의 출발점"이라며 “AI와 지역 공동체가 함께하는 복지안전망을 통해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도시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의성성냥공장 윤전기, '근현대 예비문화유산' 선정…산업유산에서 문화자산으로
▲의성성냥공장 윤전기. 제공-의성군
의성=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의성군은 의성성냥공장에 설치돼 있던 윤전기가 국가유산청이 새로 도입한 '근현대 예비문화유산'으로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국내에 현존하는 유일한 성냥 제조 윤전기로, 의성 근현대 산업사를 상징하는 기계가 국가 차원의 보존가치를 공식 인정받게 된 것이다.
'근현대 예비문화유산'은 건설·제작·형성된 지 50년이 지나지 않은 근현대 문화유산 가운데, 향후 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할 만한 가치를 지닌 자원을 미리 발굴·관리하기 위해 올해 처음 도입된 제도다.
이번 지정을 통해 윤전기는 단순한 공장 설비를 넘어, 한 시대의 생산기술과 산업구조 변화를 보여주는 중요한 문화자산으로 평가받게 됐다.
해당 윤전기는 성냥의 두약(성냥 머리 부분)을 성냥개비에 자동으로 입히는 설비로, 수작업에 의존하던 성냥 생산 방식을 기계화·대량생산 체제로 전환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윤전기가 설치됐던 성광성냥공장은 1954년 문을 열어 1960년대에는 약 200여 명의 근로자가 하루 20만 보루에 달하는 성냥을 생산하며 의성 지역 경제를 떠받쳤다.
당시 공장은 군 단위 지역에서는 보기 드문 대규모 제조시설로, 지역 일자리와 소득 창출에 큰 몫을 담당했다.
현재 의성군은 폐산업시설을 문화·관광 자원으로 되살리는 '폐산업시설 문화재생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2026년 리모델링 공사에 착수해 2027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윤전기는 재탄생할 복합문화공간 내부에 전시돼 의성의 산업 발전사를 보여주는 핵심 유물로 활용될 예정이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이번 근현대 예비문화유산 선정을 통해 윤전기가 단순한 기계를 넘어 미래 문화유산으로서 잠재적 가치를 인정받았다"며 “체계적인 보존과 활용을 통해 의성의 근현대 산업사를 재조명하고, 이를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자산으로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봉화군, 경북 농업인의 날 '2관왕'…신종순 씨 농업인 대상 영예·농정평가 우수상 동시 수상
봉화=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봉화군이 11일 경북여성가족플라자에서 열린 '제30회 농업인의 날' 행사에서 개인·지자체 성과를 동시에 인정받으며 2관왕을 차지했다.
이날 행사에서 신종순(52) 씨가 '2025년 경북농업인 대상' 10개 부문 가운데 채소·특작 분야 최고상인 전체 대상을 수상했고, 봉화군은 2025년 경북 농정평가 우수상을 받아 기관 표창과 부상을 함께 수여받았다.
신종순 씨는 시설 수박과 토마토를 활용한 이모작 재배를 도입하면서, 기존 시설 재배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연작장해를 컨테이너 기반 재배 기술로 해결해 산업 고도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봉화 재산수박'의 품질과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리고, 새로운 기술 보급과 공선출하 조직 활성화에 앞장서며 지역 청년농업인의 진입을 유도하는 등 농업현장의 변화를 이끌어낸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날 봉화군이 함께 수상한 농정평가는 도내 22개 시·군을 대상으로 △공통지표 △농업대전환 △농식품 유통 △스마트농업혁신 △축산정책 △동물방역 △특수시책 등 7개 분야 28개 세부 지표를 종합 분석해 선정한다. 봉화군은 지역 특성에 맞춘 공동영농 확대와 농가 소득 기반 강화 정책을 추진하면서, 농업대전환 분야에서 두드러진 실적을 거뒀다.
또한 농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각종 시책을 고르게 추진한 점이 높은 평가로 이어졌다.
박현국 봉화군수는 “개인과 기관이 동시에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게 된 것은 농업인과 행정이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변화에 대응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미래농업 체계를 구축해 봉화군이 농업혁신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E칼럼] 글로벌 공급망, 정책의 일관성이 중요하다](http://www.ekn.kr/mnt/thum/202511/news-a.v1.20251113.f72d987078e941059ece0ce64774a5cc_T1.jpg)
![[EE칼럼] AI의 심장은 원자력, 원자력의 심장은 인재](http://www.ekn.kr/mnt/thum/202511/news-p.v1.20240314.f6bc593d4e0842c5b583151fd712dabc_T1.jpg)
![[신연수 칼럼] 기후변화 대응, 더는 후퇴하지 말자](http://www.ekn.kr/mnt/thum/202511/news-p.v1.20251111.d106b5fa7dae4b1b8bb0b2996cdd827a_T1.jpg)
![[신율의 정치 내시경] ‘잊혀진 사람’과 유튜브 사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선택](http://www.ekn.kr/mnt/thum/202511/news-p.v1.20240313.1f247e053b244b5ea6520e18fff3921e_T1.jpg)
![[데스크 칼럼] 모니터 속 AI만 버블이다](http://www.ekn.kr/mnt/thum/202511/news-p.v1.20251109.63f000256af340e6bf01364139d9435a_T1.jpg)
![[기자의 눈] 금융에 ‘냉정함’이 필요한 이유](http://www.ekn.kr/mnt/thum/202511/news-p.v1.20250707.4f068e7ca63e46c6836a2ff4bd234276_T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