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연준 의장(사진=AP/연합)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인하했지만 향후 추가 인하 가능성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면서 통화정책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연준은 29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4.00~4.25%에서 3.75~4.00%로 인하했다. 이는 지난 9월 FOMC에 이어 2회 연속 금리 인하다. 이에 따라 한미 금리차는 상단 기준 1.75%포인트에서 1.50%포인트로 좁혀졌다.
이번 금리 인하는 이미 예상된 수순이었던 만큼 시장의 관심은 12월 추가 인하 여부에 집중됐다. 특히 9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하회하자 이번 금리 인하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졌다.
다만 미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로 인해 연준이 주요 경제지표를 얻지 못하면서 향후 통화정책 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지속될 전망이다. 연준은 지난달 FOMC 당시 공개한 점도표를 통해 9월 이후 연내 2회 추가 금리인하를 예고한 바 있다.
그러나 미 노동부 노동통계국(BLS)은 셧다운 이후 경제통계 산출 관련 업무를 중단했다. 이에 연준이 참고하는 고용지표는 지난달 5일 발표된 8월 비농업 고용지표가 마지막이었다. 물가 지표의 경우 BLS가 당초 일정보다 10여일 늦게 9월 CPI를 발표했다.
주요 지표 중 하나라도 부재할 경우 연준이 최대고용과 물가안정이라는 '이중책무'를 달성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기자회견에서 “(셧다운은) 일시적인 사안이고 우리는 우리가 맡은 일을 할 뿐"이라면서도 “안개 속에서 운전할 때는 속도를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FOMC 위원 간 통화정책 시각차가 극명하게 엇갈린 점도 불확실성을 가중시키는 요인이다.
이번 0.25%포인트 금리 인하에 반대표를 던진 FOMC 의원은 2명이었다. '트럼프의 경제 책사'로 불리는 스티븐 마이런 연준 이사는 직전 회의 때와 마찬가지로 '빅컷'(0.5%포인트 인하)을 주장했다. 반면 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금리 동결을 주장했다.
또 9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0.25%포인트 인하에 찬성 입장을 표하면서도 내심으로는 금리 동결을 선호하는 '매파'(통화긴축 선호) 성향 위원들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파월 의장은 “오늘 회의에서 12월에 어떤 결정을 내려야할지에 대한 위원들의 견해차가 컸다"며 “12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하는 것은 기정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 걸음 더 나아가기 전에 적어도 한 사이클을 기다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증권의 스티븐 주뉴 선임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10월 FOMC 결과와 관련해 “우리 예상보다 훨씬 매파적"이라며 “조만간 추가 완화를 추진하지 않는 위원들이 많이 있다"고 평가했다.
바클레이즈의 푸자 스리람 이코노미스트 역시 “(추가 인하에 대한) 반발이 이렇게 강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를 반영하듯,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에서 12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현재 67%로, 하루 전 91%에서 크게 낮아졌다.
미국 경제에 대한 연준의 평가가 달라진 점도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춘다는 해석도 나온다.
연준은 10월 FOMC 성명에서 “이용 가능한 지표들은 경제 활동이 완만한 속도로 확장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올해 들어 고용 증가세는 둔화했고, 실업률은 다소 상승했으나 여전히 낮다"고 밝혔다. 이는 9월 성명에서의 “경제활동의 성장이 둔화됐다"는 문구를 “완만한 확장"으로 수정한 것으로, 경기 진단을 보다 긍정적으로 본 셈이다.
한편, 연준은 오는 12월 1일 연준의 보유자산을 줄이는 양적긴축(QT·대차대조표 축소)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대차대조표 축소라고 불리는 양적긴축은 연준이 보유 중인 채권을 매각하거나 만기 후 재투자하지 않는 식으로 시중 유동성을 흡수하는 방식을 가리킨다. 중앙은행이 채권을 사들이면서 시중에 통화를 공급하는 양적완화(QE)의 반대 개념이다.
연준은 2022년 6월 양적긴축을 재개했다. 연준이 양적긴축을 끝내면 유동성이 개선돼 미 국채 금리가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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