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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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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이향에 물든 봉화, 미식과 문화가 어우러진 가을의 향연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10.17 01:02

제29회 봉화송이축제, 전통과 현대를 잇는 4일간의 미식 축제 개막


제29회 봉화송이축제, 전통과 현대를 잇는 4일간의 미식 축제 개막

▲제29회 봉화송이축제 16일 화려한 개막을 했다.

봉화=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가을 하늘 아래, 봉화 전역이 송이 내음으로 짙게 물들었다.


산과 들이 황금빛으로 빛나는 계절, 봉화읍 내성천 체육공원 일원에서 '제29회 봉화송이축제'가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송이향에 반하고, 한약우 맛에 빠지다'를 슬로건으로 한 이번 축제는 오는 19일까지 4일 동안 이어지며, 미식과 문화, 체험이 한데 어우러진 봉화의 대표 가을 잔치로 펼쳐진다.


제29회 봉화송이축제

▲봉화송이

올해 축제의 가장 큰 화제는 단연 송이 풍년이다. 봉화송이생산자유통협회가 직접 운영하는 송이판매장터에는 신선한 송이를 찾는 인파가 몰려 연일 문전성시를 이룬다.




관광객들은 “향이 깊고 육질이 탱탱한 봉화 송이는 전국 어디에서도 맛보기 어렵다"며 감탄을 쏟아냈다. 판매량 또한 예년을 훌쩍 넘어서며 축제의 활기를 더하고 있다.


올해 새롭게 선보인 '송이주막존'은 초가집 형태의 전통 주막 텐트를 활용해 도토리묵, 송이탕, 전 등 향토 음식과 봉화 전통주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송이향에 물든 봉화, 미식과 문화가 어우러진 가을의 향연

▲손님들이 송이를 고르고 있다.

또 다른 명물인 '내성천 송이라면존'에서는 송이버섯과 파, 계란을 넣은 밀키트형 라면이 하루 500그릇 한정으로 판매되며, 매일 조기 매진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5000원으로 즐기는 봉화의 깊은 향'이라는 입소문이 SNS를 타고 퍼지며 젊은 층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송이와 한약우의 풍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송이 대형식당'은 축제 기간 내내 북적였다.


송이육회, 한약우 셀프상차림, 소고기국밥, 송이전골 등 다채로운 메뉴가 마련돼 있고, 직접 송이를 손질해볼 수 있는 '송이 셀프 손질터'도 운영돼 체험형 축제의 면모를 더했다.


송이향에 물든 봉화, 미식과 문화가 어우러진 가을의 향연

▲'제42회 청량문화제', '농특산물 한마당', '목재문화행사' 등 다양한 문화행사도 함께 열린다.

'제42회 청량문화제', '농특산물 한마당', '목재문화행사' 등 다양한 문화행사도 함께 열리며 봉화 전역이 축제 분위기에 젖었다.


삼계줄다리기, 교복체험, 전통김치 담그기, 농·임산물 품평회, 라이브커머스 등 남녀노소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풍성하게 마련됐다.


특히 목재문화행사에서는 '숲속도시 봉화'를 주제로 한 친환경 체험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며 지역의 생태 브랜드 가치를 높였다.


송이향에 물든 봉화, 미식과 문화가 어우러진 가을의 향연

▲500인분의 '오색오미 대형 비빔밥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축제의 문을 연 첫날, 내성천 체육공원에서는 500인분의 '오색오미 대형 비빔밥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현장에서 무료로 제공된 비빔밥을 맛보기 위해 길게 늘어선 줄은 축제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저녁에는 트로트 가수 이수연, 정다경, 최재명, 천록담, 손빈아 등이 무대에 올라 신나는 공연으로 가을밤을 달궜다.


박현국 봉화축제관광재단 이사장(봉화군수)은 “올해 봉화송이축제는 송이와 한약우를 비롯한 지역 농특산물, 청량문화제 등 다양한 콘텐츠가 어우러진 복합 문화축제"라며 “가을의 향과 맛, 그리고 봉화의 따뜻한 정을 한자리에서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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