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포토

정재우

jjw5802@ekn.kr

정재우기자 기사모음




봉화, 청렴 선비 ‘이몽룡’을 다시 부른다…제1회 전국 이몽룡 선발대회 개최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9.30 14:36

봉화=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역사 속 청렴의 상징이자 '춘향전' 속 주인공으로 잘 알려진 이몽룡이 2025년 가을, 경북 봉화에서 다시 태어난다.


제1회 전국 이몽룡 선발대회 개최

▲▲이몽룡선발대회 포스터. 제공-봉화군

봉화군은 오는 10월 18일 봉화 송이축제 특설무대에서 '제1회 전국 이몽룡 선발대회' 본선을 열고, 청렴과 정의를 상징하는 현대판 이몽룡을 선보일 예정이다.


▲청백리 성이성, 청년 세대에게 되살리다


이번 대회는 조선 중기의 문신 성이성(成以性)의 삶과 정신에서 출발했다.


성이성은 봉화 물야면 가평리 계서당 출신으로, 과거에 급제한 뒤 암행어사로 활약하며 청렴하고 강직한 관리로 이름을 떨쳤다.




봉화군은 그가 남긴 '청백리 정신'을 오늘의 청년들과 공유하고자 이번 선발대회를 기획했다.


참가 자격은 전국의 20~30대 미혼 남성으로 고등학교 졸업 이상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이몽룡 선발대회 2차예선

▲▲이몽룡 선발대회 2차예선을 진행하고 있다. 제공-봉화군

지난 4월 21일 접수 시작 후 서류심사를 통해 40명이 1차 합격했고, 9월 20일 봉화군청에서 열린 2차 예선에서는 자기소개, 특기 및 장기 발표, 심사위원 질의응답 등을 거쳐 최종 20명의 본선 진출자가 가려졌다.


이들은 송이축제 무대에서 자신이 생각하는 현대의 청백리상을 선보이며 평가를 받게 된다.


▲문화공연으로 승화된 경연 무대


10월 18일 본선은 단순한 경연이 아닌 하나의 공연형 문화행사로 꾸며진다. 참가자들은 질의응답을 통해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관과 청백리상에 대해 발표하며, 이를 토대로 최종 우승자가 결정된다.


또한 대회를 더욱 풍성하게 채울 무대도 준비됐다. 초대가수 손태진이 무대를 빛내고, 2025 글로벌춘향이 선발대회 진(眞) 수상자 김도연 씨가 특별 출연해 '춘향과 이몽룡의 재회'를 상징적으로 연출한다.


여기에 제1회 글로벌가요제 대상 수상자인 코스탄 히스테 씨의 축하공연이 더해져 봉화의 전통과 글로벌 감각이 한데 어우러질 예정이다.


▲'몽룡상', 청년과 봉화를 잇는 가교


최종 대상 수상자에게는 '몽룡상'이라는 영예와 함께 상금 700만 원이 주어지며, 봉화군 홍보대사로서의 특별한 임무도 맡게 된다.


수상자는 앞으로 봉화의 각종 축제, 농특산물 홍보, 관광 콘텐츠 활동에 참여해 지역을 대표하는 얼굴로 활약할 예정이다.


이번 선발대회는 단순한 외모 중심의 미남대회가 아니라, 전통 가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새로운 문화 콘텐츠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청백리 정신을 계승하고 청년 세대가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박현국 봉화군수는 “이몽룡 선발대회는 봉화의 역사와 정체성을 청년의 눈으로 재조명하는 특별한 무대"라며 “지역문화와 청년 세대가 함께 어우러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