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천댐
원주=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최근 강릉에서 발생한 극심한 가뭄을 계기로 원주시 판부면 신촌리에 건설된 원주천댐을 비상용수와 농업용수 공급원으로 활용하고, 나아가 시민 휴식과 관광 공간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지역사회의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12일 원주시에 따르면 원주천댐은 180만 톤을 담수할 수 있는 홍수조절 전용 댐이나 댐 건립 당시 환경부와의 협의 조건상 현재로서는 담수가 불가능해 타당성 검토와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담수화 가능성을 본격 검토할 계획이라 밝혔다.
원주천댐은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크고 작은 홍수로 도심 주택과 농경지가 반복적으로 피해를 입으면서, 주민들의 불안 해소와 안정적인 치수 대책이 절실히 요구됐다. 이에 따라 환경부와 원주시는 홍수 전용 댐 건설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180만 톤을 담수할 수 있는 홍수조절 전용 댐으로, 원주천 하류 홍수 피해 예방을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올해 7월 집중호우 때 처음 가동돼 약 30만 톤의 빗물을 막아내 원주천 수위 상승을 예방하는 데 기여했다.
하지만 최근 강릉 지역에서 심각한 가뭄 피해가 발생하면서, 원주천댐의 담수화 필요성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댐을 비상용수와 농업용수로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나오고 있으며, 동시에 시민 휴식 공간과 관광자원으로의 발전 가능성에도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댐은 수몰 지역 최소화와 환경 훼손 저감을 위해 '홍수조절 전용 댐'으로 설계돼 원주시는 과거 환경부 사업계획 협의 및 환경영향평가 당시 '홍수조절 외 담수 계획은 원주지방환경청과 별도 협의' 조건이 있었던 만큼 현재는 담수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담수 타당성 검토 용역을 추진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환경부 및 원주지방환경청과 본격적인 협의에 나설 계획이다.
김영일 시 생태하천과장은 “댐의 특성상 홍수기에는 담수가 어렵지만 갈수기에는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비상용수·농업용수 등 이수 목적에도 충분히 부합할 수 있다"고 전망봤다.
원주시는 담수가 이뤄질 경우 △비상용수 및 농업용수 확보 △시민 휴식·관광 공간 조성 △지역 관광자원화 등 다양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최근 강릉시 가뭄 사태를 사례로 들어, 수원 다변화와 안정적 확보가 절실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시는 “댐 본래의 기능인 홍수조절은 이미 검증된 만큼, 이제는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이수(利水) 기능을 합리적으로 검토할 시점"이라며 “원주천 유역의 홍수량 경감이라는 본래 목적과 함께,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환경·사회·경제적 측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합리적인 담수 방안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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