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사진=로이터/연합)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 주가가 시간외 거래에서 급락했다.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향후 성장이 둔화될 가능성을 시사하면서다.
27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2분기(5~7월) 매출과 주당 순이익이 각각 467억4000만달러, 1.05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조사 업체 LSEG가 집계한 월스트리트 평균 매출 460억6000만 달러와 주당 순이익 1.01달러를 각각 살짝 웃도는 수치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증가했고 순이익 또한 1년 전보다 59% 증가한 257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다만 엔비디아는 3분기 매출이 약 540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늘어난 수치지만 월가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600억달러 이상을 예상했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이 수치에는 H20 칩의 중국 수출이 포함되지 않았다.
이는 AI에 대한 글로벌 투자흐름이 지속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로 이어졌고 투자자들은 즉각 반응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뉴욕증시 정규장에서 0.09% 하락 마감한 181.60달러를 기록했지만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는 3% 이상 하락했다. 한때 5% 넘게 떨어지기도 했다.
엔비디아 매출은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포함하는 데이터센터 부문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 부문 매출은 1년 전보다 56% 증가한 411억 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평균 예상치 413억 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
엔비디아 최고재무책임자(CFO) 콜레트 크레스는 성명에서 데이터센터 매출 중 338억 달러는 GPU 칩 판매에서 나왔다며 H20 판매가 40억 달러 줄면서 1분기 대비 1%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또 73억 달러는 엔비디아의 복잡한 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네트워킹 부품 판매에서 발생했으며, 이는 1년 전의 약 두 배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엔비디아는 2분기 중국에 H20 칩 판매가 없었지만, 중국 외 고객에게 1억8000만 달러 상당의 H20 칩 재고를 판매해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H20 칩은 지난 4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의해 중국 수출이 제한됐다가 지난 7월 판매 재개 승인을 받은 바 있다.
대형 클라우드 제공업체가 엔비디아 데이터센터 매출의 약 절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들 기업은 최신 세대 칩인 블랙웰 칩을 매입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2분기 블랙웰 판매는 1분기 대비 17% 증가했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블랙웰은 세계가 기다려 온 AI 플랫폼으로, 이전과는 다른 엄청난 발전을 이뤄냈다"며 “블랙웰 울트라의 생산이 최고 속도로 증가하고 있으며, 수요는 엄청나다"고 말했다. 이어 “AI 경쟁은 시작됐고 블랙웰은 그 중심에 있다"라고 덧붙였다.
게임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한 43억 달러를 기록했고, 로보틱스 부문은 69% 늘어난 5억8600만 달러를 나타냈다.
엔비디아는 이와 함께 이사회가 추가로 6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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