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김동빈·김영현·김충식·이순열·유인호·김현미 의원 (제공=세종시의회)
세종=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세종시의회는 25일 제100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시민 생활과 직결된 현안들을 놓고 치열한 목소리를 냈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6명의 의원이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정책 대안을 제시했으며, 긴급현안질문도 이어지며 지역사회 주요 의제가 한데 모였다.
김동빈 의원 “금강 준설·배수펌프 확충 시급"
김동빈 의원(국민의힘, 부강·금남·대평동)은 하천 역류로 반복되는 침수 피해를 줄이기 위해 금강 본류 준설과 역류 방지 배수펌프장 확충을 촉구했다. 그는 “퇴적토로 강바닥이 높아지면서 본류와 지류가 만나는 지점에서 역류가 발생, 농경지와 축사 침수가 이어지고 있다"며 “예방적 차원에서 전략적 준설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상습 침수지역에 대한 간이 배수펌프장 설치를 제안하며, 중장기적으로 ▲본류 준설 ▲제방 보강 ▲유역 통합관리 협의체 구축 ▲맞춤형 투자계획 수립을 제시했다.
김영현 의원 “국책연구단지 주차난, 공영주차장 건립해야"
김영현 의원(더불어민주당, 반곡·집현·합강동)은 세종 국책연구단지 주차 부족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그는 “국책연구단지는 외부 교류가 잦은 기관임에도 최소 법정 주차면수만 반영돼 종사자와 방문객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주차 수요 1,316대 가운데 846면만 확보된 상황이다. 김 의원은 공영주차장 건립, 공공기관 주차장 확대 조성, 유휴부지 임시 활용 등을 대안으로 제시하며 “연구단지 종사자의 근무 만족도가 세종시의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김충식 의원 “정신질환 응급대응체계, 합동대응센터 절실"
김충식 의원(국민의힘, 조치원)은 정신질환자 응급 대응체계의 부실을 강하게 문제 삼았다. 그는 “세종시에는 24시간 응급입원이 가능한 정신전문병원이 없어 아산시 협약병원에 의존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경찰·소방 인력이 장시간 이송으로 관내를 비우는 구조적 공백을 지적했다. 이어 ▲24시간 응급입원 병원 확보 ▲경찰·소방·정신건강 전문가로 구성된 합동대응센터 설치 ▲정신응급 전담 공무원 배치를 제안하며 “시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차원의 시급한 과제"라고 밝혔다.
김현미 의원 “시청 테니스팀 해체·유도팀 창단 의혹, 투명 공개해야"
김현미 의원(더불어민주당, 소담동)은 세종시청 테니스팀 해체와 유도팀 창단 과정의 불투명성을 집중 비판했다. 그는 “성과를 낸 테니스팀을 명확한 사유 없이 해체하고, 지역 기반이 없는 유도팀을 무리하게 창단하는 과정에서 기부금 사용과 특혜 의혹까지 제기됐다"며 시의 해명을 요구했다.
특히 김 의원은 “일부 보도에서 최민호 시장이 기부금 모금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고 전하며,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의혹이 제기된 것만으로도 시민 신뢰를 흔드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시는 즉시 관련 사실을 투명하게 공개해 세종시민과 체육인 앞에서 책임 있는 자세로 해명해야 한다"고 강하게 촉구했다.
유인호 의원 “보행환경 전수조사·제도개선 시급"
유인호 의원(더불어민주당, 보람동)은 세종시 보행환경의 열악한 실태를 짚었다. 그는 “점자블록, 볼라드, 음향신호기 설치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고 방치돼 시각장애인을 비롯한 시민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하며, ▲전수조사 및 관리·정비 ▲신규 생활권 인수 전 철저 점검 ▲불법 주정차 단속 강화 ▲보행문화 캠페인 등을 요구했다.
이순열 의원 “세종시법, 진정한 특별법으로 개정해야"
이순열 의원(더불어민주당, 도담·어진동)은 세종시 설치 등에 관한 특별법의 한계를 비판했다. 그는 “세종시법은 설치 근거만 담긴 30개 조문에 불과하며, 지역인재 공무원 채용 특례조차 없다"며 제주·강원·전북 특별법과의 차이를 지적했다. 이어 “세종시의 위상과 기능에 걸맞게 약칭을 '세종시특별법'으로 개정하고, 국가균형발전을 이끌 법률적 철학과 과제를 담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상병헌 의원 “데이터센터 추진 과정, 주민 의견 반영해야"
상병헌 의원은 긴급현안질문을 통해 데이터센터 설치 과정에서 주민 의견이 외면된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주민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제도적 기준 마련이 시급하다"며 집행부의 대응을 촉구했다.
세종시의회는 이번 제100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생활밀착형 현안을 망라하며 시민 안전과 편익 증진을 위한 정책 제언을 쏟아냈다. 의원들은 시 집행부가 제안 내용을 신속히 반영해 실질적 성과로 이어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제공=세종시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