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구 위기 극복, 정부 국정과제 대응에 총력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정부가 '인구 위기 적극 대응'을 핵심 국정과제로 제시한 가운데, 경북도가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한 대응 전략 마련에 발 빠르게 나섰다.
도는 21일 도청에서 '인구 분야 국정과제 대응 전략 세미나'를 열고, 정부 123대 국정과제 중 인구 관련 11개 과제와 12대 중점 전략과제 가운데 3개 과제에 대해 구체적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경북도와 시군 관계자, 국책·민간 연구기관, 대학 교수 등 100여 명의 전문가가 참석해 △새 정부 인구정책 현황 △대한민국 인구 변화 전망 △육아·돌봄 정책 과제 △여성·가족 정책 방향 △초고령화 대응 전략 등을 주제로 발표와 토론을 이어갔다.
특히 육아정책연구소 이재희 연구위원은 아동 수당 지급 대상 확대와 같은 현금지원 강화가 안정적으로 추진되려면 재원 확보가 관건이라고 강조하며, 인구 감소 지역에는 아동 수당 증액과 국고 보조율 상향 지원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돌봄 인력 확충과 로봇 도입을 통한 부족 문제 해결의 필요성도 함께 언급했다.
경북도는 이번 논의를 토대로 '저출생 도민 지원체계'를 강화하고, 자체 발굴한 'K-아동 프로젝트' 12개 과제에 대한 국비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더불어 정부에 지역별 차등 지원과 포괄 지원 제도 개선을 지속 건의해, 아동 수당·아이돌봄서비스·돌봄 종사자 인건비 등에서 인구 감소 지역에 보다 많은 지원이 돌아갈 수 있도록 추진할 방침이다.
엄태현 저출생과 전쟁본부장은 “경북이 주도한 정책이 정부의 계획에 반영되고 국가사업으로 이어지도록 전문가와 시군, 공공기관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경북의 농업대전환 성과, 경주 식량작물 특구 '들녘한끼' 대박 행진

▲경주들녁특구 두부가공장. 제공-경북도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가 추진하는 '농업대전환'의 대표 사례로 꼽히는 경주 식량작물 특구가 6차산업 융복합 모델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고 있다.
21일 경북도에 따르면 천북면 성지리에 자리한 이 특구는 콩을 활용한 신개념 식당 '들녘한끼 1호점'을 개점해 관광객과 지역민의 발길을 끌고 있다.
'들녘한끼'는 직접 재배한 우리밀과 콩으로 만든 새참 메뉴를 선보이며, 여름철 별미인 콩국수와 냉면, 그리고 시그니처 메뉴인 순두부짬뽕밥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하루 평균 200여 명이 찾을 정도로 인기를 끌며, 개점 두 달 만에 매출 9천만 원을 기록해 연간 5억 원 이상 수익이 기대된다.
또한 농번기에는 들녘으로 새참을 배달하고, 지역 관광지와 연계한 가족 단위 코스요리도 제공하는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운영한다.

▲경주들녁특구 들녁한끼1호점 순두부짬뽕. 제공-경북도
식당에서 사용하는 쌀·고추·가지·양파 등은 모두 지역 농산물로, 농업인과의 상생은 물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여기에 특구에서 직접 생산·가공한 즉석두부와 콩물은 재구매율이 높아 연매출 3억 원 이상을 꾸준히 올리고 있다.
오는 11월부터는 농촌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해, 생산·가공·체험·요리를 아우르는 원스톱 농촌관광 모델로 도약할 예정이다.
이 같은 성과는 청년 농업인이 전문자격증을 바탕으로 영농대행과 가공·유통까지 담당하는 협업 시스템 덕분이다.
광원영농조합법인 최동식 대표는 “청년이 돌아오면서 마을에 활력이 생기고 소득이 크게 늘었다"며 “경주 특구를 대한민국 농업대전환의 모범 모델로 키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폭염 장기화...경북도, 경로당 냉방비 긴급 추가 지원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경북도는 도내 경로당 8663개소에 총 8억 6600만 원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개소당 10만 원씩 지원되는 이번 예산은 무더위 쉼터로 지정된 경로당의 연장 운영에 따른 냉방비 부담을 덜고, 어르신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선제적 조치다.
경북도는 이미 7~8월 두 달간 매월 16만 5000원의 냉방비를 지원했으나, 올해 7월 폭염일수가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상황을 고려해 추가 지원을 결정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어르신들이 시원하고 안전하게 여름을 나실 수 있도록 끝까지 챙기겠다"고 말했다.
◇안동 병산서원 진입로 정비, 주민 숙원 해결

▲안동시는 세계유산 병산서원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수십 년간 미비했던 진입로 정비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제공-안동시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안동시는 세계유산 병산서원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수십 년간 미비했던 진입로 정비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21일 안동시에 따르면 최근 시는 국가유산청 민속분과위원회 심의를 통과해 병산서원 앞 약 780m 구간의 포장과 배수로 정비 공사를 허가받았다.
풍천 병산도로로 불리는 이 도로는 비포장 상태로, 우천 시 배수 불량과 파임으로 주민 불편이 컸다.
이번 허가로 2026년 3월 착공이 예정됐으며, 시는 교통 혼란을 줄이기 위한 통행 제한과 우회 안내 대책도 마련할 계획이다.
안동시 관계자는 “이번 정비는 단순한 도로 포장을 넘어, 세계유산 관리 기반을 강화하고 지역 관광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