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오후 평택항마린센터에서 열린 자동차 수출기업 관계자 현장간담회에서 애로사항 청취 및 후속조치 논의를 하고 있다 제공=경기도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0일 도내 중소기업의 수출 지원을 위해 '낮은 문턱'을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날 평택항 마린센터에서 자동차 기업 및 부품업체 관계자와 만난 자리에서 “중소기업이 각종 지원책에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지원 문턱을 낮춰달라"는 요구를 받고 이같이 언급했다.
간담회에는 현대자동차, 현대글로비스, 한국후꼬꾸 임원 등 기업 관계자들과 오윤석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 단장, 김필수 대림대 교수 등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김 지사는 간담회에서 “정부 출범 이후 대책을 잘 준비하고 있고, 이달 안에 한미 정상회담이 있어 (관세 문제에) 좋은 진전을 기대한다"면서 “하지만 중앙정부가 기업들의 현장 애로를 파악하고 실질적 집행으로까지 가기에는 시차가 있을 테니, 새 정부의 국정 제1 동반자로서 경기도가 선제적으로 기업의 애로사항을 듣고 빠르게 조처를 하겠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자동차 시스템은 한번 망가지면 회복이 불가능하다"거나 “자동차 부품생산 기업 중 2~3차 사는 영업이익이 3~5%에 불과해 존속하기 어렵다", “정부 협상 통해 관세가 15%로 인하됐으나 언제부터 발효되는 것인지 불확실하다" 등의 우려를 쏟아냈다.


▲20일 오후 평택항마린센터에서 열린 자동차 수출기업 관계자 현장간담회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현대차 등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과 함께 간담회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경기도
아울러 “지금부터가 진검승부다"라는 상황진단에서부터 “부품업체 공동 해외 진출을 도와 달라"거나 “지원 문턱을 낮춰달라"는 등의 요구도 나왔다.
한국후꼬꾸 여인대 이사는 미국의 포드, 스텔랜티스 등 완성차업체와의 관세 보전 협상 성과 등을 설명하면서 “김 지사가 미국 미시간주를 다녀온 뒤 바로 완성차 업체 쪽에서 연락이 와서 대화채널을 구축할 수 있었다"고 사의를 표했다.
김 지사는 권력 공백기였던 지난 3월 31일 평택항에서 자동차 업계를 만나 애로를 청취한 뒤 지난 4월 10일 직접 미국으로 건너가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를 만나 한국 부품기업-미 완성차 3시간 채널 구축 등 4개 항의 합의를 끌어낸 적이 있다.
김 지사는 다양한 의견을 들은 뒤 먼저 배석한 도청 실-국 간부들에게 “'낮은 문턱'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라"고 지시하면서 “도 경제실, 국제국과 경제과학원이 같이 업계의 애로사항을 직접 들을 수 있는 콘택트 포인트를 만들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지사는 그러면서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의 국제경제질서 자체가 개방과 자유무역에서 패권주의와 자국 우선주의로 바뀌고 있다"면서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세상으로 가고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와 함께 “경제부처에 오래 있으면서 97년 IMF 위기를 비롯해 여러 차례 경제 위기를 겪었다"며 “그때 경험에 의하면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살아남아야 한다. 그러면 반드시 기회가 온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마지막으로 “아무쪼록 힘든 파고를 반드시 극복하고, 살아남고, 오히려 이번이 기회가 돼서 우리 경기도 기업들이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경기도가 난국을 헤쳐 나가도록 최선의 노력과 지원을 다 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20일 오후 평택 통복시장을 방문한 김동연 경기도지사 모습 제공=경기도
한편김 지사는 이날 평택 통복시장을 방문해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 현황, 물가 점검하고 상인들을 격려했다.